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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집 주변이 경찰 병력과 취재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권영철 CBS노컷뉴스 기자는 14일 “언론에서 ‘삼성동 사저’라고 보도하는데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기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집을 사저라고 부른 적도 없다, ‘동교동’이나 ‘상도동’으로 불렀다”며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을 ‘사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사흘간 청와대에서 머무르며 이사짐을 옮기다 복귀한 삼성동 집은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권 기자는 “‘삼성동’이라고 하거나 ‘삼성동 집’이라고 해도 되는데 ‘사저’라고 하는 건 ‘각하’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언론의 개인숭배 보도를 꼬집었다.
그는 “사저는 관저의 상대말인데 이제는 공무원이 아니고 관저도 없어졌다”며 “그러니 ‘삼성동’ 또는 ‘삼성동 집’으로 부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언론에서 ‘삼성동 사저’로 보도하기 시작하자 노종면 YTN 해직기자는 11일 SNS를 통해 “파면 당한 박근혜 씨에게는 가당찮다. 집 또는 자택이라 해야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 또는 예우 대상자에게 쓰는 ‘사저(私邸)’라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작가 최준영씨도 13일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쫓겨난 박근혜에게 ‘전 대통령’이라는 용어조차 적절한지 논란이 되는 마당에 그의 집에 ‘사저’라는 말을 붙이는 건 난센스로 보인다”며 “예전 정치지도자에겐 동교동, 상도동 등 그냥 동네 이름을 붙였었다”고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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