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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9, 2015

2차 민중총궐기 앞두고 그라피티 또 등장…‘복면女 51.6%’ 도심 곳곳서 발견…박근혜 정부 ‘복면시위 금지’ 규탄한 듯


  
▲ 29일 밤 서울시 마포구 홍대거리에 박근혜 대통령의 '복면시위 금지' 발언을 규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은 그라피티가 또 등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과 신촌 등 도심 곳곳에서 30일 새벽 발견됐다.

그라피티는 전철이나 건축물의 벽면, 교각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처럼 문자나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이번에 발견된 그라피티는 복면을 쓴 여성의 얼굴이다. 얼굴 아래에는 51.6%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IS에 비유하며 “복면시위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IS(이슬람국가)도 지금 얼굴을 감추고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고 시위대를 IS테러리스트에 비유하며 ‘복면착용 금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1.6%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얻었던 득표율로 대선 직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터졌지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후 수사가 진행되면서 대선 개입 댓글 작업을 했던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가 2013년 1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두했는데 당시 야구 모자와 두꺼운 목도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상태였다.
이 점을 지적해 SNS 상에서는 “복면 국정원女로 시작한 정권”, “사실 복면의 원조는 국정원 아님?” 등의 비난이 일었다.

앞서 지난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 전날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 그라피티가 발견됐다. 당시 그림은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오른 손을 들고 있는 그림으로 ‘사요나라 22015.11.14’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가 1차 민중총궐기 주요 이슈 중 하나였던 점을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를 통한 친일‧독재 미화를 규탄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 <사진=정호희 전 민주노총 대변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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