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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5, 2015

전 해경청장, '잠수사 500명 투입' 거짓말 발각 "다 잠수사는 아냐"... 유가족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더니" 분노

김석균 전 해경청장이 세월호 청문회에서 말장난에 가까운 '황당 답변'으로 희생자 가족들의 공분을 샀다.

15일 세월호 특조위 주최 청문회 둘째 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 전 청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 인력 수를 왜 500여 명으로 부풀려서 발표했느냐는 지적에 대해 "전국에서 사람을 그만큼 끌어모았다는 것이지, 다 잠수를 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구조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17일경, 정부는 하루 평균 최대 700명 정도의 잠수 요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투입 인원은 적게는 20여 명, 많게는 80여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전 청장은 진도 체육관에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현재 인력은 잠수사 50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방송공사

이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상황실에서는 139명이라고 하고, 항에서는 12명, 배 타고 들어가서 잠수부를 만났는데 거기서는 두 명이라고 한다"며 "여태까지 계속 거짓말만 했다"고 했다. 당시 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잠시 머뭇거린 뒤, "그럴 리가 없다"며 "만약 그렇다면 여기 있는 분들(책임자들)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이호중 특조위원은 김 전 청장의 당시 발언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뒤 김 전 청장에게 "가족들이 반발했던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당시에는 수면에서 세월호 선체까지 닿는 줄 하나에 잠수사 두 명밖에 내려갈 수 없는 데다가, 정조기에 10여 분밖에 구조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전 청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하루 동원되는 인력이 스무 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그런데 왜 555명이라고 발표했는가. 이건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언론과 국민이 비판에 나섰다. 증인은 대통령에게도 허위보고를 한 셈"이라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투입이라는 용어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입이라는 게 꼭 잠수를 말한 건 아니었다"는 얘기다. 객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 위원은 "당시 가족과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몇 명이 잠수하느냐'였다는 걸 알고 있지 않으냐"며 "500명이라는 게 (김 전 청장이) 전국에서 불러 모은 인원을 말하는 거라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해양경찰청 전 직원을 챙기는 청장 자리에 있었다는 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다"고 말해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박수를 이끌어냈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석균 전 해경청장. ⓒ프레시안(최형락)

"아리아케호는 선장이 끝까지 남았는데…" 남 탓만 

김 전 청장의 '망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 전 청장은 오전부터 줄기차게 "저도 말할 권리가 있다"며 자유발언을 요청했고, 이석태 위원장은 수락했다. 

김 전 청장은 "이 사고가 어떤 사고였는지, 왜 구조가 실패했는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지난 2009년 일본 아리아케호 사고 사례를 들었다. 그는 "(아리아케호는) 선장이 끝까지 남아서 20명 모든 선원을 구조했다"며 "또 정말 아쉽고 부족한 건 세월호는 불과 한 시간 40분 만에 누구나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전복됐고, 불법 개조에 의한 복원력 상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의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유가족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더니 말장난을 하고 있느냐",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저럴 수 있느냐, 한심하다"며 삿대질했다. 증인 신분으로 마지막 발언을 마친 김 전 청장은 가족들의 비난 속에 유유히 퇴장했다. 

ⓒ프레시안(최형락)

"4월 17일 수색, 대통령 아니라 파도 때문에 못 해" 

한편, 이 위원은 17일 대통령 방문 당시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추궁했다. 이 위원은 "잠수사들이 17일은 잠수하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왜 잠수를 하지 않았느냐"며 "혹시 대통령이 와서 잠수를 안 시킨 거냐"고 물었다. 김 전 청장은 "어떤 잠수사 얘길 들었는지 모르지만 현장에 있어서 아는데 파도가 높았다"며 "대통령 방문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기상 여건은 16‧17‧18일이 같았는데 유독 그 시간(대통령 방문)만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김 전 청장은 "기상 여건 아닌 다음에야 고려 상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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