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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19, 2015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혼용무도' [<교수신문> 전국 교수 886명 설문 결과] "나라 상황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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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것 중 제일 세다." (조국 서울대 교수)

대학 교수들이 2015년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꼽았다. 혼용무도는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조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위와 같이 평했다.

<교수신문>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4명(59.2%)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를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혼용'은 고사에서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이 합쳐진 말이고, '무도'는 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사라졌음을 묘사한 '천하무도(天下無道)'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지식계층인 교수들이 2015년 한국 사회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무능하고 사회가 어지러운 상태라고 노골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연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으나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기) 중반에는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사퇴압력으로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 들어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의 낭비가 초래됐다"고 꼬집었다.

2위 '사시이비', 3위 '갈택이어', 4위 '위여누란'... 모두 심각한 위기 지적

혼용무도를 이어 2위에 오른 사자성어는 '사시이비(似是而非)'로 127명(14.3%)이 선택했다. 사시이비는 겉보기에는 맞는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사시이비를 추천한 석길암 금강대 불교학과 교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한 최근 정부정책을 보면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거나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근거를 왜곡하거나 없는 사실조차 날조해 정당성을 홍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갈택이어(危如累卵)'는 교수 121명(13.6%)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올랐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고기를 잡는다는 뜻이다.

이를 추천한 남기탁 강원대 국문학과 교수는 "사회 현상에 대한 대립은 불가피하지만 최근 대립을 넘어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없애버리려는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 당장은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더라도 장기적인 발전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을 빗댔다"고 말했다.

이밖에 '달걀을 포개어 놓은 것과 같은 몹시 위태로운 형세'라는 의미의 '위여누란(危如累卵)'(6.5%),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다'는 뜻의 '각주구검(刻舟求劍)'(6.4%) 등의 사자성어들도 후보에 올랐다.

모두 심각한 위기에 놓인 한국사회를 걱정하는 시선들이다.

이번 선정은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 추천과 예비심사, 전국 교수 대상 본설문의 3단계로 진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교수들은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한국 사립대학교수연합회, 주요학회 등에 소속된 교수 및 각 대학교의 보직교수, 명예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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