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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7, 2015

"밀려드는 당원들, 수도권이 절반 이상" [장윤선의 팟짱 - 인터뷰 전문] 문용식 새정치민주연합 디지털소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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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용식 새정치민주연합 디지털소통위원장
ⓒ 문용식 제공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케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문용식 새정치민주연합 디지털소통위원장

* 다음은 녹취록 전문입니다. 

장윤선 : 색깔있는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우리나라 정당 사상 최초로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만들었는데요. 그 반응이 상당히 뜨겁습니다. 심지어 가입사이트가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온라인 당원 가입 프로젝트를 주도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새정치민주연합 디지털 소통 위원장님이신데요. 오늘은 문용식 위원장님을 직접 스튜디오에서 만나서, 온라인 당원 가입,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 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세요.

문용식 : 네. 안녕하세요.

장윤선 : 저희 '팟짱'에 첫 번째 출연이세요. 지역구가 (어디시죠)?

문용식 : 네, 고양시 덕양을 지역입니다. 행신, 능곡, 행주. 저 멀리 삼송, 지축까지.

장윤선 : 삼송, 지축까지. 3호선 지축역. 굉장히 넓네요. 상암동에서는 굉장히 가까워요.

문용식 : 네. 10분 거리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달려왔습니다.

장윤선 : 첫 번째 출연이시니까. 저희 '팟짱' 애청자들과 함께 새롭게 연대하는 차원에서 뜨거운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문용식 : 제가 '팟짱'에 진즉 출연하고 싶었는데 지역에서 악전고투하다 보니까 못 나왔어요. 근데 마침 이렇게 온라인 입당 문제로 출연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장윤선 : 이제 선거가 다가오고 있음을 위원장님의 목소리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그 열기가 상당히 뜨거운 거 같아요. 모든 신문이 보도하고 있는데, 온라인 당원시스템, 이게 언제부터 준비됐던 건가요.

문용식 : 준비는 지난 8월에 정당법이 개정됐어요. 그러면서 실질적인 온라인 입당이 가능할 법적 근거가 만들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때 온라인 입당 기획단을 당에서 만들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장윤선 : 실제로는 정당법이 바뀌고, 바뀐 정당법에 따라서 이런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는 기틀이 생겼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제도가 참 중요한 거에요.

문용식 : 저는 그동안에도 이 부분은 국회의원들, 입법 활동을 국회의원들의 직무유기다. 그렇게 말을 많이 했어요. 무슨 법을 만들 때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법을 만들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정당법은 정당의 전문가들이 가장 잘 알고 법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 전문가들이 다 누구예요. 다 정치하는 의원들 일 텐데, 그 자기들의 집, 정당이 집인데, 그 집에 법이 너무나 시대착오적으로 낡아 있었거든요. 근데 그걸 고치지 않고 계속 방치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 반드시 바꿔야 한다. 요구해서 이번에 바꿨습니다.

장윤선 : 2만 명. 하루 만에 2만 명 가입.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집계된 총 신입 당원이 얼마입니까.

문용식 : 어젯밤 8시 현재(2월 17일) 3만5천 명 돌파했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지금 이 시각 통계는 안 뽑아봤습니다만 4만 명 가까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하루에 2만 명 꼴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윤선 : 대단한 거네요. 사실 이런 경우가 거의 없죠. 정당 사상 최초인 거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그런 분들도 있더라고요. 워낙 박근혜 정부가 너무 상황을 어렵게 몰고 가니까 한 곳에 힘을 몰아줘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나는 평생 정당가입 한 적이 없는데, 당원 가입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처음에 이 시스템 만드실 때 도입하면 대박 난다, 이런 예측을 하셨습니까.

문용식 : 아뇨,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 했군요. 좀 더 편리하게 입당을 할 수 있으니까. 젊은층 중심으로 30,40대 이런 젊은 분들이 호응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정도까지 폭발적으로 입당 러시가 올 줄은 몰랐지요.

장윤선 : 사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정당 가입하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좌빨', 레드컴플렉스, 이런 게 있어서 왠지 정당에 가입하면 불이익이 있을 거 같고, 그래서 사람들이 꺼렸었는데, 그런 게 좀 깨졌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문용식 : 아직도 그것은 깨질 부분이 많고요. 정당법 상에 잘못된 게 많아요. 공무원들, 교사들이 정당가입 못 하도록 되어 있어요. 대학교수들은 가입할 수 있고, 초중고 교사들은 정당 가입이 안 되도록 되어 있어요. 이건 정말 잘못이거든요. 그리고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대기업, 금융기관, 공기업은 법적으로는 정당 가입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실제 사규 상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서 정당 가입하면,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은 정말 잘못됐는데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켜서, 마치 정당가입 하면은 어떤 정치 편향적이고 그래서 업무에 지장을 주고, 이런 식의 약간 보이지 않는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거든요. 이런 것은 과감히 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윤선 : 실제 언론인들도 그렇습니다. 언론인들도 법규상에는 없지만, 보도를 할 수 있다, 사규로 내규로 왠지, 뭔가 공정성을 해치는 보도를 할 수 있다 해서, 정당 가입은 (꺼립니다.)

문용식 : 그게 얼마나 이율배반적인 것입니다. 실제로 조중동, 종편 그 모두 그 누구 이상으로, 편파적인 방송과 보도를 하면서 겉으로는 정치적인 중립이라는 미명하에, 정당가입은 못 하게 하고, 차라리 정당가입에서 나 새누리당 지지자다! 이렇게 선언하고 언론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윤선 : 네. 이 대목에서 아마 애청자들 가운데 박수치는 분들이 좀 있으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정말 그런 문제들, 다 이율배반적인 사회현상들을 이번에 좀 해소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요. 가입자 추첨 이벤트도 있었다고요?

문용식 : 네. 첫날 오픈을 했는데 예상 이상으로 이렇게 물밀 듯이 입당 신청이 되어서, 아~ 이건 뭔가 좀 이게 반응을 해 줘야 하겠다. 그리고 마케팅 차원에서 이 붐을 좀 지속시킬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 해서, 문재인 대표에게 공식 보고도 안 드리고 먼저 질렀죠. '만 명째 가입자는 문재인 대표께서 점심 쏩니다 질러 놓고, 사후 재가를 받았는데, 대표님께서 좋아 하시더라고요.

장윤선 : 정말요? 이런 거는 제가 보기에도 사셔야 할 거 같아요.

문용식 : 그래서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알아보니까, 1만 번째 가입자가, 대전 거주하시는 30대 남자 분이신데요. 국책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전문가세요. 성함하고 직장은 프라이버시니까 혹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밝힐 수는 없지만, 본인이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당장 오늘이라도 올라와서 점심을 같이하고 싶으시나, 일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음 주에 최대한 이른 시간 잡아서 상경하기로 했습니까.

장윤선 : 만 번째, 2만 번째. 자발적으로 쏘겠다. 이런 분들도 계시고, 그런 거 같더라고요. 그런 이벤트는 계속 이어가는 건가요?

문용식 : 네, 이벤트는 이런저런 재미있게 할 수 있을 텐데요. 이벤트는 이벤트로 그쳐야 되고요. 그게 너무 과하면 안 좋죠. 과유불급이죠. 이벤트보다도 이렇게 당에 기대를 하고 그리고 정치를 뭔가 바꿔보겠다고 자발적으로 수만 명이 들어오신 이분들한테, 당이 정말 앞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피드백해드릴 것인가를, 정말 본격적이고 근본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정말 이게 첫발을 뗀 셈이고. 이렇게 몰려든 사람들이 실망하고 떠나지 않도록, 정말 당이 제대로, 정치를 잘 해야 하겠다. 이런 정치인의 사명, 소명 이런 게 엿보이는 말씀이셨습니다. 분석은 아직 안 됐을 거 같은데요. 대략 한 3만 5천 명의 당원들이 연령이라던가, 직업이라던가, 이런 분류를 좀, 분석을 좀 하셨나요?

문용식 : 어제 분석을 해 봤는데요. 직업 분석은 안 되고, 그건 입당할 때 신청하는 메뉴 중에 직업은 필수항목이 아니라서, 그건 안되고 지역이나 연령등은 다 되죠. 연령을 보니까 약간 의외가, 20대가 좀 많을 줄 알았어요

장윤선 : 네, 온라인소통이니까.

문용식 : 그런데 가장 많은 게 30대고요, 두 번째로 많은 게 40대고, 20대가 세 번째 더라고요. 이건 약간 의외였습니다. 어쨌든 정치의식이 높은 분들이 이렇게 입당을 하는데 3040세대가 대한민국 야권을 주도 하고 있다. 견인하고 있다는 거에 비해서, 20대는 약간의 정치 무관심, 그리고 약간의 보수화. 이런 것들이 이번에도 드러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역 통계를 보니까 서울과 경기, 수도권이 역시 많아요. 전체 인구도 수도권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이런 수도권이 인구분포보다 좀 더 많고, 나머지 지역은 호남이나 영남, 충청, 이렇게 골고루 비슷한 분포를 보입니다. 어느 한쪽이 빠지거나 치중하지 않고요. 수도권이나 상대적으로 많고 나머지 지역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장윤선 : 그럼 분포가 수도권이 한 절반 정도(입니까).

문용식 : 절반 이상입니다.

장윤선 : 수도권이 절반 이상이고, 호남, 영남, 충청. 강원은 불모지네요.

문용식 : 강원은 인구가 적으니까요. 그 인구만큼 하는 거죠.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3, 40대가 야권주도의 견인차다. 이렇게 말씀을 좀 드려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20대는 정치 무관심이나 보수화도, 물론 지적해 볼 수 있는 사항이긴 합니다만, 한편으로 우리 청년들이 이런데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문용식 : 그렇죠

장윤선 : 청년 문제가 워낙 심각하고, 청년빈곤문제, 주거문제, 등록금에, 너무 이런 게 많아서, 20대의 길을 펴줘야 야권이, 그래야 20대가 당원 가입도 하고, 정치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틀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50대 이상은 없나요?

문용식 : 50대 이상도, 50대, 60대 이렇게 보면, 15% 정도는 차지할 정도로 있습니다. 적지는 않습니다.

장윤선 : 저희 '팟짱' 애청자들 가운데는, 50대 이상이 굉장히 많으세요. 그리고 전 세계 119개국에서, 해외에서 저희 방송을 굉장히 많이 들으시는데,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가입 중에서 해외에서 가입하신 분들은 없으신가요?

문용식 : 이번에도 어플 하고(만들고) 나서, SNS를 통해서 지금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는 민원이라고 할까요? '나 해외에 있는데, 해외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이런 (민원이 많다.).

장윤선 : 해외에 있는 사람들은 가입 못 합니까?

문용식 : 해외에서 가입하려면 이 가입의 핵심이 실명인증과 본인인증이거든요. 실명인증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같아야 하는, 그러니까 해외에 있더라도 교포 같으면 주민등록이 없을 수 있잖아요. 우선 이게 있어야 하고, 두 번째로 본인인증이 되려면, 예를 들어서 가장 많이 하는 수단이 지금 휴대전화 인증인데, 통신사를 통해서 인증이 되어야 하는데요. 그 통신사가 국내 3대 통신이 지원해주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미비합니다. 해외에서도 본인 인증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조금 연구해서 조만간에 추가할 생각입니다.

"안철수 탈당 기다렸다?  우리가 그만큼 전략적이지 않다"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실명인증, 본인인증이 중요한 절차이고, 사실이게 국내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까, 해외에 계신 분들이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조금 기다리시면요. 그 길이 트인답니다. 여러분 좀 기다려 주시면 좋을 거 같고요. 온라인당원 가입 시스템이 공교롭게도 안철수 전 대표 탈당 직후 나온 현상이어서, 많은 언론, 특히 유권자들, 야권의 지지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거 같습니다. 이게 좀 우회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문용식 : 네. 그 말씀이 없어서, 일부에서는 그런 의혹 아닌 의혹 제기도 하는 거 같아요. 이건 마치 안철수 대표 탈당하는 거 기다렸다가 준비해서 오픈 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제가 얼핏 들었는데 저희가 그런 거까지 고민할 만큼 전략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고요. 

장윤선 : 별로 치밀하지 않군요.

문용식 : 네. 치밀하지 않고요. 그냥 하다 보니까 시간에 밀리고, 테스트에 밀리고, 직원들, 당직자들, 당원관리 할 당직자들 교육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이렇게 시스템이 바뀌면 거기에 따라서 업무처리가 바뀌니까, 이런 전국 17개 시도 당직자들 교육 같은 거 다 하다 보니까 공교롭게도 최고위원위 보고가 그렇게 맞물렸을 뿐이지, 더 일찍 하고 싶었는데 더 밀렸어요. 그런 것이고. 이제 질문하신 것처럼 타이밍이 그러다 보니까, 안철수 전 대표 탈당 때문에, 입당신드롬, 입당러시가 폭발적으로 커진 것은 맞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지자들이 걱정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는 당의 창업주 아니십니까. 다른 일개 의원들하고는 다르잖아요. 다른 의원들이 탈당하면 탈당이지만, 안철수 대표 탈당은 이러다 당이 쪼개질 수 있겠다. 분당이 될 수 있겠구나, 그러면 당은 어떻게 되지? 총선은 어찌 되지? 이러다가는 참패하겠네. 박근혜 극우 정권이 내년 총선에서, 개헌선 넘으면,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을 할 텐데, 이런 걱정이 확 밀려드는 거에요. 그래서 이대로 둘 수는 없고, 뭔가 힘을 보태자 해서. 위기의식의 발로로, 응집현상이 일어나서 이렇게 온라인입당을 많이 해주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박근혜 극우 정권이라는 표현을 써주셨습니다. 정치인 가운데 문재인 대표에 이어서, 극우 정권이라는 표현을 쓴 첫 번째 정치인이신 거 같은데요.

문용식 :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 기본 이념을 무시하고 있죠. 이건 40년 전 유신독재로 다 회귀하고 있고, 고문하던 거. 제가 남영동에서 고문을 엄청나게 당하지 않았습니까. 이근안으로부터, 고문하는 거 빼놓고는 모두 유신 긴급조치 독재정권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니까 이건 뭐 신독재, 극우 정권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죠.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장기집권 개헌은 드러내놓고, 홍문종 의원. 친박 핵심이죠.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서. 이거 이대로는 큰일 나겠다, 라고 생각한 유권자들, 야권의 지지자들이 위기의식이 발동해서 전부 결집한 현상이다. 해석을 해주셨습니다.

"2002년 후단협이 노무현 흔들 때 지지자들이 응집하지 않았나?"

문용식 :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요, 위기 상황에서 응집해서 놀라운 반전을 일으킨 경우가 왕왕 있었지 않습니까.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때 후보 흔들흔들하고, 후단협 이런 거 있고, 지지자들이 응집해야 되고 돼지저금통이다, 뭐 해서 몰아주지 않았습니까.

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막판에 깨지려고 할 때, 그 밤새워서 힘을 몰아가지고 결국은 당선시켰고, 2004년이죠? 탄핵 위기 때도 열린우리당, 그 새로 만들어진 신생 정당에 완전히 힘을 몰아가지고 제1 야당, 과반수 넘는 당을 만들어준거 아닙니까. 이렇게 위기가 있을 때 지지자들은 그걸 대단한, 지혜를 가지고 응집해서 기회로 반전 시키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단초가 보이는 거 아닌가. 물론 그 열기는 과거만큼 강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당이 하기 나름으로 이건 충분히 이 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계속 강조하고 계세요. 당이 하기 나름이다. 이제는 출발선에 섰다. 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지자들을 더 많이 모아서 큰 힘을 만들 수도 있고, 당이 과거처럼 잘 못 하면 또,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고, 이런 굉장히 위중한 순간에 와 있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당원들이 급증하면 이것이 결국 내년 총선에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문용식 : 긍정적인 영향의 단초를 만든 거고요. 이걸 실제로 큰 영향이 되도록 하려면, 최소한 두 가지 정도의 정치적인 행위가 당에서 있어야 합니다. 첫째로는 당의 지도자급 중진들이 있지 않습니까. 중진들께서 자기 헌신, 자기결단, 감동을 주는 정치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당을 위해서, 박근혜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서 내 한 몸 던져서 총선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 해서 불출마를 선언하시던가, 험지에 출마하시던가, 정계 은퇴를 하던가. 뭔가 지지자와 국민의 감동을 주는 정치 행위가 반드시 있어야 되고요.

두 번째로 그렇게 해서 비워진 자리, 그리고 또 하위 20% 심사에서 비워진 자리에 정말 당의 미래를, 정치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 신진 인사들 과감하게 발탁해서, 이 부분은 문재인 대표가 정말로 잘해야 될 몫이죠. 인재영입위원장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공천혁신, 인재영입이 두 가지 동시에 되어야만, 밑에서 지지자들은 준비되어있으니까, 그걸 보여준 거 아닙니까. 이런 지지자의 응집과 아울러서 이런 세 가지가 삼박자가 맞아야 총선에서 뭔가 유의미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윤선 : 네. 말씀하신 대로 그동안 사실 기득권 집단으로 되어 중진의원들이 불출마 선언, 혹은 험지 출마, 정계 은퇴를 먼저 해서 정리 좀 하고 하위 20%, 현역 의원들 중 일 잘 못 하셨던 분들, 일 게으르게 하셨던 분들 정리하고, 이렇게 해서 빈자리에는 새로운 신진 인사들을, 인재 영입을 제대로 해서 좀 만들면 매년 선거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이런 전망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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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문용식(왼쪽) 디지털소통위원장과 함께 온라인당원 가입 절차를 시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용식 : 당을 혁신한다고 하는데 그 모든 것은, 한 가지로 귀결되거든요. 인물 혁신입니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거기 때문에 사람을 바꿔 줘야 하고 그 사람이 누구냐가 바로 정책을 상징하는 거거든요. 누구누구를 내세우느냐가 우리가 이런 정치를 하겠습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거고, 누구누구를 내세우느냐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신뢰받을 만한 인물을 내세워야만, 국민들이 표를 것 아닙니까. 그래서 모든 것은 인물에서 나와 인물로 끝나는 것이 선거이기 때문에, 정말로 지금 그 막중한 책임감이 문재인 대표한테 있는 거죠.

장윤선 : 문재인 대표가 이 편을 꼭 들으셔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당내 비주류 쪽에서는 이런 비판도 합니다. 결국 총선, 경선 앞두고 각 지역위원장이 세를 불리기 위해서 입당을 막 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역에서 동원된 입당이다. 사실 이게 큰 틀에서는 기존 지지자들 입당하거나, 아니면 동원된 입당이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거고 이것이 뭐 한 몇만 명에서 그치고 말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데요. 이런 비판을 어떻게 보십니까.

문용식 : …그….

장윤선 : 그냥 웃지요.

문용식: (웃음) 동원해서 입당시킨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게 그런 거로 보이는 거죠. 그런 것밖에 못 해 왔기 때문에. 이렇게 자발적으로 제발로 찾아오는 그 귀중한 당원들을. 그렇게 폄훼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자기 편이 아니라 해서, 그래도 우리 당을 찾아온 소중한 당원들인데. 그 당원들을 향해서 동원되어서 온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이러한 비판한다는 거는 잘못된 거죠. 우리가 정치를 하면서도 여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우리 국민이잖아요. 소중한 우리 국민이니까.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심지어 같은 정당의 당원들, 당원이 되겠다고 찾아온 당원들에게 그렇게 손가락질하고 비판하고 하면 되겠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장윤선 : 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 지지자들만 오는 거 아니냐. 소위 얘기하는 친노, 친노 계파를 늘리는 그런 차원에서 진행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존재하는데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문용식 : 입당하신 분들을 보면, 당의 위기로부터 당을 구하자, 이런 생각이 많고요. SNS나 트위터 같은 거 보면 우리가 입당하는 게 너희 뭐 좋아서 입당한 줄 아느냐, 앞으로 잘 못 하면 바로 탈당한다고 전해라, 하고 지금 그러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 입당하신 분들은 누구 빠가 아닙니다. 정말로 비판적이고 정치참여 주인의식 있는 분들이어서, 문재인 대표가 잘 못 하잖아요? 당장 회초리 들 사람들이 이 사람입니다. 그런 건강한 시민의식을 우리가 알고 거기에 우리 조심하고 존중해줘야지, 그걸 그렇게 계파의식으로 폄훼할 일이냐, 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윤선 :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이후에 당내 여전히 이렇게 주류, 비주류가 나뉘어서, 이런 주장들을 기자들한테 전하는 걸 보면, 앞으로 이 땅에 통합을 위해서 정말 해야 할 일이 많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당원들이 늘어날 거로 전망하십니까.

문용식 : 저는 올 연말까지는 10만 명까지는 돌파할 것 같아요. 이거 자체가 대단한 건데요. 근데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느냐, 얼마나 지속하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입당하시는 분들하고, 소통해서 이걸 확산시키느냐가 걸려있을 것 같습니다.

장윤선 : 연말까지 10만 명 돌파. 이것 또한 한국 정치역사의….

문용식 : 획을 긋는 거죠.

장윤선 : 그러네요. 정치학자들이 이거 분석하고 그러려면 온라인 홍보 많이 해야겠다 싶네요. 문 위원장님 하면, 아, 아프리카! 아프리카TV 창립자로 많이들 기억하시고 알려졌기도 한데요. 당에서 또 팟캐스트도 만들었어요. 사실 그때, 저희가, 디지털소통본부장을 맡고 계신 홍종학 의원님 오셔서 막 물어보시더라고요. 팟캐스트를 하시라고, 그랬더니, 진짜 했어요. 깜짝 놀랐거든요. 그때 '진짜가 나타났다'고 만드시고, 하셨는데, 실제 인터넷 환경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나가고 있어요. 모바일, 모바일로 모든 것이 다 전환 될 것이다. 이런 모바일 시대에 정치도 좀 바꿔야 한다 이런 주문, 지적도 있는데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바꿔야 한다고, 또 어떻게 바뀔 거라고 예측하십니까.

문용식 : 그 정치란 것이 자기주장, 정책을 국민한테 전달해서 지지를 넓혀가는 것이 기본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중간에 매개 처로 미디어를 통하는 것이 기본인데 미디어 환경이 바뀌잖아요. TV를 보던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서 모든 정보를 다 보지 않습니까. 모바일퍼스트. 모바일 중시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죠. 그래서 우리 지지자들을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가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그 모바일 통해서 당의 정책도 전달하고 모바일 통해서 당원들의 의사도 수렴하고 하는 것은, 당이 해야 할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지요. 거기에 더 모바일퍼스트라는 생각으로 거기에 더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윤선 :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주도해 가실지 (계획이 있습니까?) 

문용식 : 이런 거죠. 이제 단적인 예를 들면, 40년 전에는 당의 정책을 홍보한다고 하면서 '민주전선'이라고 하는 오프라인 신문을 만들어 서울역 앞에서 배포했지 않습니까.

장윤선 : 당보!

문용식 : 당보, 귀경길에. 그거 아주 전통적으로 익숙한, 우리 40~50배 분들은 좀 익숙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 ….

장윤선 : 옛날에 당보 기자들도 있었잖아요. 그 유명한, 누구죠? (당보) 기자들이 국회의원 하고 있지 않습니까.

문용식 : 맞습니다. 당보를 편집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모바일 통해서 다녀 소식을 전달하고, 그것의 일환이 당 공식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를 만드는 것도 모바일의 기반에 정치하는 사람과 당원들 진짜 소통하자, 그런 생각을 한 거죠. 그리고 또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이 이런 팟캐스트는 물론이고, 폐쇄형 SNS! 카톡, 밴드 이런 데서 다 이렇게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거기에 찾아가서 당의 입장, 이슈를 전달해 주면, 가장 빨리 많은 사람분들에게 당의 입장을 전달할까 봐 그 고민을 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당에서 중요한 정책 고민이 있을 때, 예를 들어서 내년 초에 당명을 바꾼다는 아닙니까.

"당명변경·당직소환 스마트폰 통해 물어볼 수도"

그럼, 이런 당명을 바꿀 때 당원분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서 물어보는 거죠. 그래서 A안, B안 중에서 당신은 뭐가 좋다고 생각합니까 해서 참여 기회도 주고, 당원들의 의사가 당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이렇게 반영되는구나, 그것도 하고, 더 나가서 당의 지도급 인사, 뽑아 놨더니 마음에 안 들게 한다 하는 사람들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당직 의원 소환도 하고, 이건 다 모바일 통해서 얼마든지 할 수가 있으니까요. 네, 그런 일들이 앞으로 차근차근해서, 그 당 지지자들과 당이 긴밀하게 소통하는데 핵심 매체를 모바일을 통해서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그걸 잘할 수 있도록 당의 체계를 차근차근 거쳐 가야 한다. 그런 거죠.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실행이 된다면 그야말로 디지털 직접민주주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모든 것을 다 참여로 결정해서, 지금까지는 의사결정 정도(에만 관여했잖아요).

문용식 : 모든 것은 아니고요. 직접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완전 대치 할 수 있다, 그 말씀은 아니고, 대의 민주주의가 갖고 있는 허점을 보완해서 보다 민주주의답게 만드는 그런 기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취지지입니다.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2012년 대선 때 사실 새누리당이 카톡, 50대 이상 카톡 문자를 통해서, 사실이 잘못된 정보 전달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카톡으로 모든 걸 다 했었다. 나중에 후문을 듣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보니까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팟캐스트를 선거운동에 아주 중요한 도구로 활용 할 계획이다, 이런 말씀을 들었는데요. 실제로 이런 계획이 있으십니까.

문용식 : 저희 '진짜가 나타났다'가 이제 본격 선거 체계로 가면 출연진들도 바뀔 거고요. 그리고 팟캐스트뿐만이 아니고, 인터넷 방송 실시간 방송을 활용해서 총선 방송도 할 거고요. 이런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적극 활용 할 계획입니다.

장윤선 : 말씀하신 대로 팟캐스트. 인터넷방송. 이런 미디어가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조중동, 종편의 위력이 너무 세서, 과연 이것을 넘을 힘을 가질 수 있겠느냐, 언론이 워낙 불균형 상황이니까요. 사실 오마이뉴스 같은 데도 너무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어서 저희가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데요. 이걸 판을 좀 바꿀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문용식 : 제도권 언론에서의 불균형은 극복할 수 없고요. 그 부분에서 9대 1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이런 새로운 미디어, 그리고 SNS에서 그나마 균형을 좀 잡아 줘서, 5대5 정도로 좀 팽팽하게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 내는 거. 그게 저희의 목표죠.

장윤선 : 정말 미디어법 통과가 안 됐더라면 (종편이) 공룡 괴물은 되지 않았을 텐데….

문용식 : 저희가 다시 다수당이 되어서 종편 엄격히 심사해서 이 법을 위반하는 종편들은 퇴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윤선 : 네. 지금 보면 아마 전국 각지에 온종일 종편 틀어 놓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문용식 : 이거 바로 잡지 않고서는 국민들 정신 건강에 너무나 위해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거 같습니다.

장윤선 : 반드시 다음 총선에 당선되셔야 될 것 같은…(웃음). 아침 일찍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문용식 : 저희가 당에 안 좋은 일만 있어서. 지지자분들과 당원들이 너무 걱정해 주셨어요. 이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 걱정해야 되는데, 오히려 국민이 당을 다 걱정해주는 이 거꾸로 된 현상 때문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모처럼 조그마한 즐거운 소식이 지금 전해졌는데요. 이걸 계기로 해서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혼낼 때 혼내더라도, 떠나지 말고, 계속 회초리 들고 지켜봐 주시시기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윤선 : 네, 정말 인상적이네요. 앞으로 더 잘못하면 '탈당한다 전해라.' 이런 위트. 이런 거 정말 재밌잖아요. 이런 정치가 재밌는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당부 말씀드리면서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용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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