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불출마 선언, 다른 중진들에 불출마 압박 "새로운 인재들과 도전하는 정당으로 바꿔야"

친노 3선인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경기 남양주 갑)은 17일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 제가 가진 것부터 내놓고 헌신으로 혁신하고 헌신으로 통합하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재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키긴 쉬우나 바꾸긴 어렵다"며 "우리의 구성을 바꾸고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혁신의 과정은 글자 그대로 살가죽을 벗기고 새살이 돋아나도록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자신의 불출마가 새 인재 영입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큰 변화가 필요하다. 시대정신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당으로, 수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정당으로,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도전하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과거의 것을 비워야 한다. 헌신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라며 우회적으로 다른 중진들에게 용퇴를 압박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 남양주 시민들에게도 "38살 무명의 정치신인을 보듬어 오늘까지 키워주신 그 세월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정치혁신과 더 자랑스러운 삶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뜨린다, '분주파부(焚舟破釜)'의 정신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표 핵심측근인 최재성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다른 중진들에게도 불출마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중진들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