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1차 우선 및 단수 추천 지역을 발표하면서 경선도 하기 전에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단수추천 지역인 부산 사하을(조경태)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경태 후보는 새누리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야당에서 당과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언행을 해 왔던 사람"이라며 "공천을 받을 경우 당을 대변해 야권 후보와 싸울 정도의 당 정체성이 있는지, 해당행위자는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 예비후보는 이어 "그럼에도 조 예비후보에 대해 경선도 않고 단수추천 결정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므로 취소돼야 한다"며 "만약 공관위 결정이 당 최고회의에서 통과된다면 상향식 공천에 정치생명을 건다고 공언한 김무성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년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관악갑의 임창빈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당원 등과 함께 여의도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현재 관악갑에는 원영섭(38)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다.
임 예비후보는 "인지도, 적합도,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미달한 것도 모자라 변호사 신분임에도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등 중대한 도덕성 흠결을 가진 후보를 청년이라는 이유로 공천하려는 공관위 결정은 낙하산 공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임 예비후보는 또 "어느 지역보다 경선이 필요한 관악갑 지역을 나이만 보고 청년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하는 공관위의 결정은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의 명운을 걸고 개혁하려는 과거 밀실 계파공천으로의 회귀"라며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의 꽃꽃이 후보를 낙하산 공천하게 되는 제1호 피해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역인 정용기 의원이 단수 후보로 결정된 대전 대덕구의 김근식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예비후보 등록 후보자가 단수후보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민경선 공천은 간데 없고 밀실 전략공천을 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대덕구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던 저를 국민여론경선 기회조차도 안 주는 이번 사태는 정치신인에 대한 가혹한 행위요 대덕구민의 참정권을 배제한 것"이라며 "대덕구민의 눈을 가리고 입에 자갈을 물리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중대 결심을 한다는 각오로 앞으로 오직 대덕구민만을 바라보고 묵묵히 걸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 공관위는 지난 4일 단수추천 지역 9곳과 청년 및 여성 우선추천 지역 4곳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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