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박승주 기자 =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세월호 2주기'인 16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돼 당분간 당을 이끌게 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에 참석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광화문광장 추모공간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앞서 김 대표는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로 세월호 관련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정세균 의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광화문광장에 추모를 하러갔다가 김종인 대표를 우연히 만나 함께 헌화를 했다"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왔으며 줄이 100m도 넘게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에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 진도 팽목항 추모행사에 이어 저녁에는 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추모 문화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더민주 20대 총선 당선자 20여명도 개별적으로 안산 추모행사를 비롯해, 진도 팽목항 추모행사, 광화문 광장 추모 문화제 등에 참석한다.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고, 정의당도 심상정 상임대표와 20대 총선 당선자들이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에 참석해 유족을 위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안 대표는 대신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참사 2주기 성명'을 올리며 "이런 참담한 희생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도 이날 세월호 관련 추모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지난 7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주기 합동추모미사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에서 아이들을 잃은 지 2년이다. 그 소중한 생명들이 가지고 있던 꿈과 희망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전 대표 외에도 SNS에서는 거듭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정치인들이 잇따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안산 추모행사 참석을 언급, "유가족 대표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며 "위로가 되셨겠습니다만 함께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서로에게 격려가 되지 않겠습니까. 미안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적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달아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심상정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서,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며 "여야 4당이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나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 한달 남은 19대 국회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더민주 당선자(서울 강남을)는 트위터로 "304명의 세월호승객들이 국가보호 없이 유명을 달리 한 날입니다. 단원고 어린 꽃봉오리들을 가슴에 담고 추모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인재근 더민주 당선자(서울 도봉구갑)는 "다시 슬픈 봄날이 돌아왔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잊지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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