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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21, 2016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특집] 다시 되짚어보는 ‘정치적 타살’ 막후 "MB정부 검찰 ‘망신주기’ 수사가 그의 등 떠밀어 죽음으로 내몰았다"

지난 2009년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50분쯤 경호원과 함께 간단한 복장으로 사저 인근 뒷산을 등산하던 중 벼랑에 떨어져 크게 다쳤다. 그리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살한 것이다. 그의 사망으로 수많은 지지자들은 슬퍼했으며,  ‘정치적 타살’ 이라며 보수 정권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이랬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올해로 7주기를 맞았다. <김범준 기자> 
  

  
퇴임 후 폭발적 인기…망신주기 수사 시작한 MB정권 
검찰·국정원 언론플레이…'파상공세' 결국 자살 택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 올해로 7주기가 됐다.     © 주간현대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8년 퇴임 후 자신의 고향인 김해시 봉하마을로 귀향하였다. 이는 전임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퇴임 대통령들이 대부분 서울 인근에 자리를 잡고 살아온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소통했던 말년 

이처럼 봉하마을에 자리 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국민들과의 교류를 멈추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사람사는세상’ 사이트를 운영하며 대중들과 소통했고 봉하마을 촌장으로 재임하는 등 민중들과 다양한 교류를 추구했다. 

대표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공장폐수로 오염된 화포천을 살리기 위해 봉하마을 주민 및지지자들과 함께 직접 하천에 나가 쓰레기를 주우며 정화를 위해노력했고, 화포천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거나 불법낚시를 하는 사람이 없도록‘화포천 지킴이’를 신설해 철저히 관리토록 했다.
  
그 결과 죽은 하천이라 불리던 화포천은 2009년 2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완전히 탈바꿈하였으며,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포함하여 600여 종의 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학습의 장이 되었다. 훗날 이 화포천에 국내에선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황새가 일본 도요요카시에서 건너와 정착하여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친환경 농법인 오리농법을 도입하고자 외국에서 전문가를 초청하여 마을사람들과 함께 직접 비법을 전수받기도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초기엔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오리농법이 성공을 거두자 현재는 거의 모든 봉하마을의 가구들이 친환경 농법을 이용한 농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장군차를 재배하여 마을의 특산물로 만들었고, 늘어나는 마을 방문객들을 위해 작은 도서관 및동물원의 건립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노 전 대통령은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들과 소통하고자 일주일에 6일씩 만남의 시간을 정하여 관광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관광객들과의 만남에서 이런저런 근황을 전하거나 즉석에서 노래를 열창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기하게도 대통령 재임 당시보다 퇴임 후에 인기 있었던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한 퇴임 후를 보내고 있었다.

망신주기 수사 

하지만이같은퇴임후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대통령 기록물 이관 논란이 번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방위적인 가족·친인척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담감은 점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옥죄어갔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 정치성과는 거리를 둔 실용주의를 내세우면서,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임자가 존중받는 전통을 만들겠다고 피력하여 애초에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러나 2008년 5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협상 반대 시위와 광우병 괴담 파동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국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되자 상황은 바뀌게 된다. 
  
이 사태의 배후의 중심에 친노세력이 있다고 생각한 이명박 정부는 2008년 7월 한상률 국세청장으로 하여금 박연차를 비롯한 노무현 주변의 측근들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도록 하여, 전임자에 대한 관용에서 정치적 응징으로 방침을 급선회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친인척의 비리를 경계하여 인명부를 작성하여 관리까지 하면서 친인척 비리를 근절하려 했지만, 결국 2009년 ‘박연차 게이트’ 로 검찰수사를 받게 됐다.
  
먼저 검찰 측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넨 15억원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차용증을 제시하였고 사저신축비 용도로 빌린 개인 간의 금전 거래로 판단하여 무혐의 종결됐다. 

하지만 검찰은 방향을 부인과 자녀 등으로 수사 방향을 돌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와 함께 불거진 억대의 피아제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은 해당 시계가 뇌물임을 노 대통령이 인지하고 받았다고 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해당 시계는 환갑 선물일 뿐이며, 자신은 받은 것도 버린 것도 수사 전에는 몰랐다고 검찰 진술에서 주장하였다.

이 당시 국가정보원은 대검찰청에 명품 시계 등을 활용한 대국민 망신주기 언론 플레이를 제안했다. 당시 대검 중수부는 구속 수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으나, 국정원은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는 대신 명품 시계 등을 통한 언론플레이에 초점을 두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을 극대화하자는 방안이었다. 국정원 측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 하자 검찰은 ‘수사권 침해’라고 반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은 국정원 직원의 멱살까지 잡으며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전형적인‘망신 주기 수사’ 를 한 것이다. 국정원의 노력은 성공을 거둬 무죄추정의 원칙과 피의사실 공표 금지원칙을 어겨가며 매일매일 언론을 통하여 수사 상황이 공공연히 흘러나왔고, 고가의 피아제 시계를‘논두렁’ 에 버렸다는 선정적 보도가 이어졌다.
  
이것은 진술 내용과 무관한 국정원의 언론플레이를 위한 허위였음을 당시 중수부장이었던 이인규 변호사는 2015년 증언했다. 이인규는 당시 국정원의 행태는 '공작 수준'이라 밝혔다.
  
어쨌든 수많은 국정원의 공작과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론은 노 전 대통령에게 매우 불리하게 형성됐다. 

그리고 5월23일 자택의 컴퓨터에 아래아 한글 파일로 유서를 미리 작성해두고 사저 뒷산(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였다. 

인근의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으로 후송되는 도중 사망했다. 장례는 국민장으로 거행되었으며 시신은 화장하여 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해 봉하마을 내 묘역에 안장됐다.
  
이는 대한민국 대통령직 수행자중 유일하게 자살 한 인물이란 사례를 남겼다.

前대통령의 자살 

이같은 선택을 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면서‘정치적 자살’ 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또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결벽증에 가까운 정치적 자산이자 무기인 ‘도덕성’ 이 상처를 입었다. 
  
또한 검찰의 수사 내용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면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인간적인 모욕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자신으로 인해 참모와 가족들까지 고초를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은 전직 대통령의 오욕과 비운의 역사를 끊어내려는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 대한 ‘먼지털기 식’ 수사가 반복되는 현대사의 비극이라는 평도 있으며, ‘정치적 타살’ 이라는 비판적 견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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