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제주해군기지로 향하는 철근 400톤이 선적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때문에 무리한 출항의 원인이 제주해군기지 공사의 자재 수급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세월호가 출항하던 2014년 4월 15일 밤 인천의 기상상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특히 이들 철근 가운데 130톤 가량은 선박의 복원성을 약화시키는 선수갑판에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침몰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가 침몰 전날 무리한 출항을 한 이유가 제주해군기지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15일 미디어오늘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복수의 청해진해운 거래처, 제주 소재 업체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관계자의 발언을 종합하면 침몰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철근 400톤이 실렸으며, 이는 대부분 제주해군기지 공사 자재였다는 것.
<미디어오늘>은 화물 적재 당시 세월호에 실린 철근 100%가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것이라는 청해진해운 관계자의 진술까지 확보했다.
정부와 검찰은 그 동안 세월호 침몰의 주요 원인으로 과적을 꼽아왔다. 세월호 사고 당시 컨테이너 자체 무게와 차량 등을 제외한 일반화물이 1094톤으로, 실제 세월호에 철근 400톤이 한꺼번에 실린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미디어오늘>은 또 400톤의 철근이 관련 서류에는 286톤으로 축소 기재된 의혹도 제기했다.
<미디어오늘>은 이같은 의혹과 맞물려 국정원이 세월호 도입 등 청해진해운 운영에 개입해온 이유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이미 드러난 대로 청해진해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정원에 해양사고를 보고하게 돼 있었고 세월호 도입 관련해서도 국정원의 간섭을 받았다.
국정원의 고유업무와는 무관한 연안여객선 업체에 대한 이같은 이해할 수 없는 개입이 제주해군기지 때문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달 말로 세월호조사특위의 활동 시한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뒤늦게 세월호의 무리한 출항과 과적이 제주해군기지로 향하는 철근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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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18, 2016
세월호 무리한 출항,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철근 400톤 때문? 공사수요 맞추려 무리한 출항? 복원력 저하 원인, 서류상 화물 축소도 의혹...국정원 개입 연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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