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임금 지연 ‘열정페이’ 논란도
현대원 신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52·사진)이 서강대 교수 시절이던 2012년 학생에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홍보 동영상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 수석은 2000년부터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상제작동아리 지도교수를 맡았다. 12일 영상제작동아리 출신들에 따르면 현 수석은 2012년 해당 동아리 소속 학생 ㄱ씨에게 “박 대통령 후보 이미지 메이킹용 영상을 만들어달라”고 지시했다. 당시 사정을 아는 ㄴ씨는 “대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 자서전을 읽고 있던 ㄱ씨를 봤다”며 “ㄱ씨가 자서전을 읽은 건 당시 박 대통령 후보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ㄱ씨가 만든 영상은 박 대통령의 유머와 패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ㄱ씨는 불이익이 두려워 당시 동아리 지도교수인 현 수석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영상제작 대가로 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또 ‘열정페이’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사정을 알 만한 서강대 학생들에 따르면 현 수석은 이 프로젝트를 2014년 가을부터 2015년 여름까지 진행하며 학생 4명을 참여시켰다. 프로젝트 전에 학생들에게 각각 3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임금이 지급된 것은 1년이 더 지난 올 2월이었다. 돈을 받지 못한 일부 학생이 지난해 말 불만을 제기하자 현 수석은 “단순히 돈 받으려고 이 일을 한 것이냐. 너희에게 교육을 하고 경험 쌓을 기회를 준 것”이라며 타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수석에게 답을 듣기 위해 10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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