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 스님 "기사화 안 한다는 약속 받고 만난 자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인터뷰 기사가 지난 15일 <조선일보>에 실렸다. 그런데 기사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나눈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기사로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 고문은 인터뷰에 응한 게 아니었다는 말이다.
아울러 이부진 사장 측 변호인은 "임 고문의 폭로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민감한 가정사가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한 반발이다. 또 임 고문 측 변호를 맡았던 남기춘 변호사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15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는, 곧 발행될 <월간조선> 7월호에 실릴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어제 저는 임우재 씨와 <월간조선> 기자를 비롯 7명이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면서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은 절대 기사화 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있던 대화가 어느새 인터뷰로 둔갑된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혜문 스님은 "몇 달 전 나는 임 고문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혼 사건 관련, 기자들에게 조언을 좀 구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있었다. 언론에 비춰지는 임우재는 돈이나 바라고 있는 몹쓸 남편쯤으로 나오는 데서 온 단순한 제안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가 언론에 의해 지나친 피해를 입는 모습이 안타까웠기에 기사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몇몇 기자들을 소개할 테니 간단히 점심이나 하면서 인사 정도 나누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 고문과 기자들이 만난 자리를 자신이 주선했다는 게다.
그는 "동석하는 기자들에게 기사를 내지 않기로 철썩같이 약조를 받고, 그냥 임 고문이 이혼 소송에서 주의해야할 점 등을 조언하는 가벼운 오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참석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화 내용이 <조선일보>에 실리게 된 경위에 대해 그는 "오찬이 끝난 날 밤늦게 <월간조선> 기자로부터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 기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다. 당장 기사 작성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 뒤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적 배신감, 언론의 횡포, 임 고문에 대한 미안함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선일보> 보도는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임 고문이 결혼 생활 도중 두 차례에 걸쳐 자살 시도를 했다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던 탓이다.
또 임 고문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호원 출신이라는 소문에 대해 삼성 측이 줄곧 부인해 왔었는데, 소문이 맞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삼성이 거짓 해명을 했다는 게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건희 회장이 임 고문과 이 사장의 결혼을 막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서 <한겨레>도 임 고문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일보> 보도 이후, <한겨레>는 임 고문의 동의를 얻어 전화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한겨레>에 따르면, 임 고문은 "이건희 회장의 경호원으로 일하다 이부진 사장 경호를 맡았다. 이 사장이 몸이 약해서 내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 사장이 결혼하자고 했을 때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거절했다. 집안 배경이 너무 차이가 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희 회장이 연애를 허락했지만, 나는 결혼만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께서 결혼을 하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회장님께 감히 '안 됩니다'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결혼 배경을 설명했다.
임 고문 측 변호인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최근까지 법률 대리인를 맡았던 남기춘 변호사는 지난 15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남 변호사가 임 고문 측 변호인을 맡기로 했을 때, 큰 화제가 됐었다. 남 변호사는 특수부 검사 시절 삼성 비리 수사를 진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남 변호사는 정수장학회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등, 정치적으론 보수 성향이다. 그러나 재벌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남 변호사가 삼성 총수 일가 이혼 소송을 담당한다면, 새로운 계기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총수 일가의 사생활이 공개된 것은 삼성으로서도 큰 부담이다. 이와는 별도로, 향후 진행될 이혼 소송은 이 사장 측이 유리해졌다는 설명이 나온다.
아울러 이부진 사장 측 변호인은 "임 고문의 폭로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민감한 가정사가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한 반발이다. 또 임 고문 측 변호를 맡았던 남기춘 변호사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15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는, 곧 발행될 <월간조선> 7월호에 실릴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어제 저는 임우재 씨와 <월간조선> 기자를 비롯 7명이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면서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은 절대 기사화 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있던 대화가 어느새 인터뷰로 둔갑된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혜문 스님은 "몇 달 전 나는 임 고문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혼 사건 관련, 기자들에게 조언을 좀 구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있었다. 언론에 비춰지는 임우재는 돈이나 바라고 있는 몹쓸 남편쯤으로 나오는 데서 온 단순한 제안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가 언론에 의해 지나친 피해를 입는 모습이 안타까웠기에 기사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몇몇 기자들을 소개할 테니 간단히 점심이나 하면서 인사 정도 나누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 고문과 기자들이 만난 자리를 자신이 주선했다는 게다.
그는 "동석하는 기자들에게 기사를 내지 않기로 철썩같이 약조를 받고, 그냥 임 고문이 이혼 소송에서 주의해야할 점 등을 조언하는 가벼운 오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참석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화 내용이 <조선일보>에 실리게 된 경위에 대해 그는 "오찬이 끝난 날 밤늦게 <월간조선> 기자로부터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 기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다. 당장 기사 작성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 뒤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적 배신감, 언론의 횡포, 임 고문에 대한 미안함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선일보> 보도는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임 고문이 결혼 생활 도중 두 차례에 걸쳐 자살 시도를 했다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던 탓이다.
또 임 고문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호원 출신이라는 소문에 대해 삼성 측이 줄곧 부인해 왔었는데, 소문이 맞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삼성이 거짓 해명을 했다는 게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건희 회장이 임 고문과 이 사장의 결혼을 막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서 <한겨레>도 임 고문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일보> 보도 이후, <한겨레>는 임 고문의 동의를 얻어 전화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한겨레>에 따르면, 임 고문은 "이건희 회장의 경호원으로 일하다 이부진 사장 경호를 맡았다. 이 사장이 몸이 약해서 내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 사장이 결혼하자고 했을 때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거절했다. 집안 배경이 너무 차이가 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희 회장이 연애를 허락했지만, 나는 결혼만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께서 결혼을 하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회장님께 감히 '안 됩니다'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결혼 배경을 설명했다.
임 고문 측 변호인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최근까지 법률 대리인를 맡았던 남기춘 변호사는 지난 15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남 변호사가 임 고문 측 변호인을 맡기로 했을 때, 큰 화제가 됐었다. 남 변호사는 특수부 검사 시절 삼성 비리 수사를 진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남 변호사는 정수장학회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등, 정치적으론 보수 성향이다. 그러나 재벌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남 변호사가 삼성 총수 일가 이혼 소송을 담당한다면, 새로운 계기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총수 일가의 사생활이 공개된 것은 삼성으로서도 큰 부담이다. 이와는 별도로, 향후 진행될 이혼 소송은 이 사장 측이 유리해졌다는 설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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