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장이 공개석상에서 자신이 '친일파'라면서 "천왕폐하 만세" 삼창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은 최근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은 행태를 보였다. KEI는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이 센터장은 참석자들에게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 임원이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척식회사는 지난 1908년 일제가 '동양척식주식회사법'으로 한국의 경제를 수탈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덴노헤이카 반자이(天皇陛下 萬歲)", 즉 "천황폐하 만세"는 일본 국민도 지금은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일왕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일부가 만세 삼창을 외치는 경우가 한 번씩 있는 정도다. 일왕을 향한 만세 삼창은 군국주의 일본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2013년 4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식 행사에서 이 구호를 외치자 세계 각지는 물론 일본 내부에서조차도 비판 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나 떠돌던 일왕에 대한 충성맹세를 21세기에 우리 정부 관계자 입을 통해 듣게 될 줄은 몰랐다"고 아연실색했다.
이 센터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워크숍 참석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농담으로 했던 말인데 듣는 사람들 입장에선 기분 나빴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여러 가지로 송구스럽지만 알려진 내용처럼 과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평소 일본의 환경 정책 등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관련 얘기를 하다가 다른 사적인 말이 나왔다"면서 "앞으로 언행을 조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부의 동양척식주식회사 근무 경력에 관해선 "정확하진 않지만 할아버지가 아주 옛날에 (그곳에서) 일을 하신 적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말끝을 흐렸다.
23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은 최근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은 행태를 보였다. KEI는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이 센터장은 참석자들에게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 임원이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척식회사는 지난 1908년 일제가 '동양척식주식회사법'으로 한국의 경제를 수탈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덴노헤이카 반자이(天皇陛下 萬歲)", 즉 "천황폐하 만세"는 일본 국민도 지금은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일왕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일부가 만세 삼창을 외치는 경우가 한 번씩 있는 정도다. 일왕을 향한 만세 삼창은 군국주의 일본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2013년 4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식 행사에서 이 구호를 외치자 세계 각지는 물론 일본 내부에서조차도 비판 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나 떠돌던 일왕에 대한 충성맹세를 21세기에 우리 정부 관계자 입을 통해 듣게 될 줄은 몰랐다"고 아연실색했다.
이 센터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워크숍 참석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농담으로 했던 말인데 듣는 사람들 입장에선 기분 나빴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여러 가지로 송구스럽지만 알려진 내용처럼 과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평소 일본의 환경 정책 등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관련 얘기를 하다가 다른 사적인 말이 나왔다"면서 "앞으로 언행을 조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부의 동양척식주식회사 근무 경력에 관해선 "정확하진 않지만 할아버지가 아주 옛날에 (그곳에서) 일을 하신 적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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