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불씨가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에서 권성동 사무총장의 거취로 옮겨 붙었다. 김 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한 20일 권성동 사무총장은 거듭 친박계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16일 칩거에 들어갔던 김희옥 위원장이 20일 혁신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당무 복귀를 알리며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하고 새 사무총장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 의원 8명은 지난 17일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결정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정진석 원내대표의 공개 사과 및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16일 칩거에 들어갔던 김희옥 위원장이 20일 혁신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당무 복귀를 알리며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하고 새 사무총장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 의원 8명은 지난 17일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결정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정진석 원내대표의 공개 사과 및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희옥(오른쪽) 혁신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사무총장이 각각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
하지만 권성동 사무총장은 친박 계의 사퇴요구와 김희옥 위원장의 경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퇴는 합리적 이유도 없고 명분도 없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지 못했음에도 이날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도 참석했다. “비대위에서 해임이 안 된 상태이기에 사무총장에 회의를 주재할 권한이 있다”는 이유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앞서 19일 새 사무총장을 인선하겠다는 당 대변인의 발표 직후에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비대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위원장으로부터 총장 사퇴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위원장께서 사퇴의 명분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고, 본인 또한 물러나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또한 “결론이 나질 않자 자세한 얘기는 내일(20일) 오전에 만나서 다시 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경질이) 발표가 됐다”며 “이는 서로간의 신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만일 지난 비대위의 복당 절차를 문제삼아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것이라면, 이는 사무총장 개인이 아닌 비대위 전체의 공동 책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또한 “모든 비대위원이 복당 결정은 정당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한 치의 오점도 없는 결정에 대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이 결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복당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비박계 김영우 의원도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 입장 방침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만약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에 대한 방침이 지난주 우리 비대위에서 있었던 복당 문제와 연계된 문제라고 한다면, 이것은 비대위의 자기부정이자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앞서 19일 새 사무총장을 인선하겠다는 당 대변인의 발표 직후에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비대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위원장으로부터 총장 사퇴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위원장께서 사퇴의 명분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고, 본인 또한 물러나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또한 “결론이 나질 않자 자세한 얘기는 내일(20일) 오전에 만나서 다시 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경질이) 발표가 됐다”며 “이는 서로간의 신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만일 지난 비대위의 복당 절차를 문제삼아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것이라면, 이는 사무총장 개인이 아닌 비대위 전체의 공동 책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또한 “모든 비대위원이 복당 결정은 정당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한 치의 오점도 없는 결정에 대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이 결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복당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비박계 김영우 의원도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 입장 방침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만약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에 대한 방침이 지난주 우리 비대위에서 있었던 복당 문제와 연계된 문제라고 한다면, 이것은 비대위의 자기부정이자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 김희옥(오른쪽)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뒤 악수 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
친박 계의 권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계기로 비박 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하태경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계파 청산하자고 들어온 김희옥 위원장의 계파 패권의 대변인이 되시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으로서 복당 문제에 대해 자기 소신을 밝힌 걸 문제삼는 건 결국 친박계의 뜻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 계는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20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매끄럽지는 않지만 어차피 이제 국회법사위원장직에 몰두해야 하는 위치가 되셨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당이 빨리 화합, 통합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친박 계 의원들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여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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