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이종구·조전혁 등…새누리·정치인 '놀이터'였나?
MB정부 시절부터 현재까지 '안건 100% 가결율'을 보인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에 참여한 사외이사 명단을 보면, 정치권 등의 '낙하산 인사'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마치 정권 교체 전리품을 챙기듯, 여권 성향의 낙하산 인사들이 집중 투하된 것처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선임 및 이사회 의결 현황' 자료에는 정치권‧금융권‧관료 출신 17명의 낙하산 인사 명단이 포함돼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여권 인사들이 다수 확인된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정책위 재경전문위원을 지낸 정동수 씨는 2004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사외이사를 지냈고, 뉴라이트 정책위원장을 지낸 안세영 씨는 2006년 3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현대건설 인맥인 장득상 씨, 17대 대선 한나라당 부산시당 선대본 고문을 지낸 김영 씨,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친형인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를 지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특별보좌관 출신 김영일 씨,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윤창중 전 대변인, 관제 단체인 자유총연맹 이사를 지낸 고상곤 씨, 18대 대선 박근혜 캠프 출신 신광식 김앤장 고문 등도 '낙하산 사외인사' 논란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조전혁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그리고 이종구 현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를 지낸 적이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보좌관 출신인 이영배 씨도 정치권 인사다.
5조 원 대 분식회계로 국가 경제를 휘청이게 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 자리는 친 새누리당 성향 정치인들의 '놀이터'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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