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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15

北, 朴대통령 '통일외교' 방침에 "위험한언행" ...외세를 끌어 들여서 통일이란 말에는 동의가 된다 자주적 통일이란 표현이 적절하고 좋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통일외교' 방침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비방공세를 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통일외교놀음'이란 논설에서 "며칠전 해외행각에서 돌아온 남조선 집권자가 '통일을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가에 대해 이웃나라와 다양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떠들었다"며 "그는 서울안보대화 개막식이라는 데서도 '안보대화를 통일기반을 닦는 다자안보대화체로 발전시키겠다'고 떠들었다"고 비판했다.

↑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5.09.09. park7691@newsis.com
노동신문은 "남조선당국의 처사는 관계개선의 길에 어렵게 들어선 북남 사이에 다시금 극도의 불신과 반목을 조성하고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에 커다란 장애를 가져오는 용납 못할 행위"라고 꼬집었다.

노동신문은 "민족내부문제와 북남관계문제에 외세를 끌어들이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백해무익하다"며 "더욱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가까스로 털어버린 현 북남관계에서 민족자주에 역행하는 이런 언행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당국자들이 들고나온 통일외교의 보따리를 풀어헤치면 드러날 것은 그들의 골수에 배긴 체제통일 흉계뿐"이라며 "그들이 통일외교 타령을 늘어놓으며 지지와 이해를 얻는다는 것은 다름 아닌 저들의 반민족적인 체제통일 계책에 대한 외세의 승낙을 받자는 역겨운 구걸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통일외교의 간판을 내걸고 외세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동족의 노력에 호응해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이날 "남조선당국은 오는 10월에 예견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및 한반도 평화통일 논의 진전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이니, 한반도 주변국을 상대로 주도적 통일외교니, 통일공조니 뭐니 하는 것들을 논의한다고 떠들어대면서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남조선집권자는 지난 4일 귀국 비행기안에서 벌여놓은 간담회라는 데서도 '통일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국 나아가 세계도 암묵적으로 동의해주는 게 중요하다'느니 하는 얼토당토 않은 소리들을 늘어놔 사람들을 아연케 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북한 역사학학회는 박 대통령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을 문제 삼으며 "남조선보수집권세력이야말로 상해임시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한 독립운동지사들을 정치적으로 매장하고 제거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비열하고 추악한 살인자들이며 상해임정의 법통을 말살한 범죄자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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