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중진들 중재안 거부. "재신임 일정 그대로" "재신임 투표는 연기해도 중앙위는 연기 못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중진의원들의 재신임 투표와 중앙위원회 소집의 국감 이후 연기 요청을 거부하고 예정대로 재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문 대표는 이날 밤 9시 30분부터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병석 의원과 만나 2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중진 의원들은 문 대표에게 중앙위 소집, 재신임 투표와 여론조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문 대표는 "재신임 시기는 추석 전까지 연기할 수 있지만 중앙위원회 소집은 연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중앙위 소집을 연기하자는 것은 혁신안을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재신임 시기는 추석 전까지 연기할 수 있지만 중앙위 소집은 연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양측은 2시간 동안 논의를 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은 오는 13~15일 재신임 투표, 16일 혁신안 처리를 위한 중앙위 소집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석현 부의장, 문희상 의원을 비롯한 당내 3선 이상 중진 의원 15명은 이날 오후 국회부의장실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문 대표에게 재신임 투표와 중앙위 소집 연기를 요청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