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는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위한 경선이 진행중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송하비결 내용을 토대로해서 예언에서는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된다고하고,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었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한번 논리적으로 따져봅시다. 예언 이야기가 아닙니다. 선거 판세분석이지...
먼저 국내 언론의 분위기를 보니, 힐러리는 당연히 될것이라고 자기들 스스로 확정해놓고 공화당의 판세에 촛점을 맞추더군요. 아마 국내의 언론기자들중 어느 누구도 제대로 미국대선을 분석해본 사람조차 없을 겁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언론기자들은 요즘 질이 떨어집니다. 기자들이 취재를 하는게 아니라 소설을 쓴다는 느낌을 요즘 자주 받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선판도를 살펴보면, 공화당은 오히려 격변이 일어날 여지가 없습니다. 거의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언이 맞아가네요.
공화당의 주류가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주자가 되는걸 막으려고 애쓰고 있긴한데, 루비오나 크루즈는 아무리 주류가 밀어줘도 네임밸류에서 이미 한참 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의 호들갑과는 달리 오히려 공화당쪽은 신경을 안써도됩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가됩니다)
이제 민주당 경선의 판세를 한번 분석해봅시다.
1. 민주당 경선은 흑백구도로 가고있다
이번 대선의 민주당경선에서는 특이하게도 '흑백구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흑인은 뚜렷하게 힐러리를 찍고, 백인들은 샌더스를 찍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래는 오늘(2016. 3.6)까지의 판세입니다.
이 그림을 잘 봐둘 필요가 있습니다. 힐러리는 남부쪽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고, 샌더스는 경합주를 포함한다면 서부-북부-동북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 이제 다른 그림을 하나 참조해봅시다.
힐러리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곳은 모두 흑인집중 거주지역입니다. 붉은색 분포가 흑인들의 밀집지역입니다.
만약, 지금의 민주당경선이 '흑백구도'라는 것이 확실하다면, 힐러리는 남은 남동부의 4~5개주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승리카드가 없습니다. 총알을 모두 소진한 것입니다.
반면에 백인이 많이 사는곳에서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샌더스는 경선이 진행될 수록 점점 더 강세를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 경선지역이 대부분 백인거주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하나 더 참조할 그림이 있습니다. 2008년의 민주당 경선구도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힐러리가 노란색, 오바마가 보라색입니다. 지금과는 구도가 많이 달라보입니다.
흑인이 밀집했던 남부에서 오바마는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북부와 동부일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에는 오바마와 힐러리가 거의 비슷한 분포로 경쟁했습니다. 승부는 한끝차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흑백구도로 간다면, 힐러리는 2008년의 오바마보다 2016년의 샌더스를 이기기가 더 어렵게 됩니다.
거기에 보태서 잊지말아야 할것은 슈퍼대의원의 향방입니다.
2. 슈퍼대의원들은 결국 될것같은 쪽에 붙게된다
위의 그림은 2008년 2월의 양측이 확보했던 슈퍼대의원 숫자이고, 밑의 표는 최종결과입니다. 2008년에도 처음에는 힐러리가 훨씬 많은 슈퍼대의원을 확보했었지만, 경선지역에서 오바마가 연승하자 이들은 모두 말을 갈아탔습니다. 결과적으로 슈퍼대의원숫자에서 압도하면서 오바마가 이깁니다. 선언대의원의 차이는 겨우 2%였습니다.
2008년의 결과가 의미하는것이 무엇이냐면, 만약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에서 '버니 샌더스'가 힐러리보다 많은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승리하게 될 경우 슈퍼대의원들은 샌더스쪽으로 말을 갈아탈것이라는 점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대부분 유력한 인사들이고 대통령이 되는 사람쪽에 줄을 서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것은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에서 샌더스가 힐러리보다 훨씬많이, 연속적으로 이길 수 있느냐 입니다.
3. 남은 경선지역에서 샌더스는 4:1로 힐러리보다 우세하다
알라스카와 하와이는 판세를 알기 어려워서 제외했고, 나머지 샌더스의 우세지역으로 꼽은 19곳은 대부분 미국 서부 - 북부-북동부지역입니다.
이중에서 몇곳을 샌더스가 잃는다고 하여도 4월까지는 샌더스의 압도적인 우세가 지속될겁니다. 그러면서 슈퍼대의원들의 이탈도 생겨나겠죠.
힐러리는 남은 카드가 없고, 샌더스는 시간이 돕고 있는겁니다.
4. 힐러리의 건강문제 그리고 이메일스캔들
국무장관재임시 사적인 서버를 이용해서 국가기밀을 다뤘다는 이메일스캔들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조금씩은 알고 계실겁니다. 이것이 백인지지층에서 힐러리에 대한 신뢰를 까먹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문제는 국내언론보도를 통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것같은데, 힐러리는 현재 갑상선 저하증에 의한 합병증으로 혈전이 생겨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rmour Thyroid(갑상선 저하증 치료제)와 Coumadin(항혈전제)를 복용중으로 일전의 TV토론당시에는 TV토론이 끝난뒤 바로 집으로 가지 못하고 한시간동안 스튜디오 뒤에서 안정을 취했다는 미국내 보도도 있었습니다.
아마 힐러리는 강행군인 경선일정을 체력이 버티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러다가 경선도중에 쓰러지는 사태라도 난다면 국면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힐러리의 건강문제는 과연 대통령직을 건강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유권자들에게 던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여튼 힐러리에게 유리해보이는 카드는 별로 보이지 않고 불리한 요소들이 많이 남은 일정입니다.
미국의 주류는, 공화당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막느라고 아마 샌더스에 신경쓸 틈이 없을 겁니다. 4월쯤이면 판도가 바뀌고, 국내언론도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샌더스를 민주당의 주자로 추켜세우기 바쁠지도 모릅니다.
중요한것은 샌더스가 민주당의 주자가 되었을때, 대선은 하나 마나라는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 본선에서의 경쟁력은 아주 약하니까 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우리는 샌더스에 의한 동아시아 외교정책의 극적인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번 핵실험으로 인한 의회의 대북제제안에 샌더스는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습니다. 샌더스는 무조건적인 압박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남북관계의 개선과 통일의문제는 어쩌면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송하비결의 예언과는 또다르게, 저는 버니 샌더스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속에서 버니 샌더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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