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기간)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주‧군‧시 공무원연맹(AFSCME)’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07.20 16-07-20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세계적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23일(현지시간) 2만여 쪽 분량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을 해킹해 그 내용을 폭로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민주당 주류인사들로 구성된 DNC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해 불공정한 판정관 역할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위키리크스의 폭로는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민주당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CNBC방송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DNC의 이메일들은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간의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유지해야 할 DNC가 클린턴을 지원하는 편파적 움직임을 보여 왔음을 드러내고 있다.
CNBC방송은 DNC에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의 DNC 이메일 폭로는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깜짝 공개하면서 흥행몰이를 하려던 클린턴 전 장관의 계획에도 큰 차질을 안기고 있다.
DNC 이메일 관련 이슈는 반나절 만에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케인의 러닝메이트 낙점 뉴스를 누르고 최고 화제거리로 올라섰다.
DNC의 이메일들은 공화당 주류 인사들이 샌더스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을 여러 가지로 폄하했음을 드러내고 있다.
DNC의 이메일에는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위원장이 클린턴 전 장관과 관련된 행사의 규모를 더 돋보이게 하는 등 편파적인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민주당 주류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해 농간을 부린 흔적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5일 한 메시지에는 DNC의 재정담당 최고 책임자가 직원 한 명에게 샌더스 의원의 신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당시 메시지에는 샌더스 의원의 신앙 관련 정보가 남부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암시가 들어있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이 유대인 출신임을 내비친 적이 있다. 그러나 캠페인 과정에서 자신의 종교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DNC 이메일 내용의 폭로와 관련해 샌더스 의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산지는 클린턴 전 장관을 ‘매파(war hawk)’라고 불러왔다. 지난 6월에는 새로운 폭로가 클린턴 장관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어산지는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해 왔다. 어산지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지역에서 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을 해 왔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대상에 올랐다.
어산지는 현재 주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 생활을 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를 받던 어산지는 지난 2012년 6월 주 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
sangjooo@newsis.com
위키리크스의 폭로는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민주당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CNBC방송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DNC의 이메일들은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간의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유지해야 할 DNC가 클린턴을 지원하는 편파적 움직임을 보여 왔음을 드러내고 있다.
CNBC방송은 DNC에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의 DNC 이메일 폭로는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깜짝 공개하면서 흥행몰이를 하려던 클린턴 전 장관의 계획에도 큰 차질을 안기고 있다.
DNC 이메일 관련 이슈는 반나절 만에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케인의 러닝메이트 낙점 뉴스를 누르고 최고 화제거리로 올라섰다.
DNC의 이메일들은 공화당 주류 인사들이 샌더스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을 여러 가지로 폄하했음을 드러내고 있다.
DNC의 이메일에는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위원장이 클린턴 전 장관과 관련된 행사의 규모를 더 돋보이게 하는 등 편파적인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민주당 주류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해 농간을 부린 흔적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 【런던=AP/뉴시스】줄리안 어산지 위키리크스 창립자가 지난해 12월20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유엔은 4일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 갇힌 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독단적 결정에 따른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스웨덴 외교부가 밝혔다. 2016.2.4 16-02-05
지난 5월 5일 한 메시지에는 DNC의 재정담당 최고 책임자가 직원 한 명에게 샌더스 의원의 신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당시 메시지에는 샌더스 의원의 신앙 관련 정보가 남부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암시가 들어있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이 유대인 출신임을 내비친 적이 있다. 그러나 캠페인 과정에서 자신의 종교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DNC 이메일 내용의 폭로와 관련해 샌더스 의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산지는 클린턴 전 장관을 ‘매파(war hawk)’라고 불러왔다. 지난 6월에는 새로운 폭로가 클린턴 장관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어산지는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해 왔다. 어산지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지역에서 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을 해 왔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대상에 올랐다.
어산지는 현재 주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 생활을 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를 받던 어산지는 지난 2012년 6월 주 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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