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언론 뉴데일리 국방부 출입기자가 도를 넘는 갑질 취재 행태로 물의를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해군부대 갑질 현장에서 민원이 쏟아져 해당기자의 행태가 국방부까지 보고됐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서도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조치 방안에 대해 출입기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뉴데일리 소속 기자 순정우는 지난 8월 9일 동해 1함대의 해양구조작전 훈련을 체험하는 취재를 하고 싶다고 해군본부에 요청했다. 해군본부는 순 기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안내 장교가 동승하도록 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디어오늘은 "순 기자가 동해 1함대로 이동하는 차량을 군에서 제공하라고 요구했다가 차량 제공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차비를 달라'고 했으며, 심지어 저녁 식사 자리에 '문어 숙회를 갖다 주라'고 요구해 현장에 있던 장교들은 함대 사령부 인근 문어 숙회가 있는 식당을 찾으러 다녔다"고 전했다.
이날 식사 자리는 뉴데일리 기자와 공보 장교, 그리고 작전사 장교들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당일 검열관이 함대를 방문하면서 불시 훈련에 돌입했고 작전사 장교들이 식사 자리에서 빠졌다. 군은 훈련 중임을 감안해달라고 양해를 구했지만 순정우는 장교들이 식사 자리에서 빠지자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뉴데일리 기자 순정우의 식사자리 '갑질 행태'가 도를 넘으면서 현장에 나온 장교들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함대 사령관 박아무개 소장과 전화 연결을 요구했고, '왜 자신에게 인사를 하러 오지 않느냐'는 말했다고 한다. 순정우는 박 소장에게 '자신을 아느냐', '여기 왜 왔는지 아느냐' 등을 질문했다. 자신이 왔다는 이유로 불시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지휘관에게 식사 자리에 참석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것이다.
현장 장교들은 당초 지휘관이 기자와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한 것도 아니고, 출입기자가 왔다는 이유로 훈련 중인 지휘관을 불러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거듭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순정우는 박 소장과의 전화를 끊은 뒤에도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었다.
순정우가 지휘관까지 모독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식사 자리는 난장판이 됐다. 군은 동승했던 뉴데일리 사진 기자에게 부탁해 순 기자의 행동을 만류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순정우의 갑질은 상급부대에 보고됐고 국방부도 해당 내용을 접수했다. 군에선 순정우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나왔던 순 기자의 발언이 명예훼손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녹취록과 현장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군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한 이유는 순정우의 갑질 취재 행태가 단순 우발적인 일회성이 아니라 전군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뤄지면서 사과 정도로 넘어갈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출입 한 기자는 "육군에도 공문을 보내 자기가 체험 취재를 할테니 특정 기간에 훈련 준비를 시켜놓으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 지원을 맡았던 해군본부 측은 상급부대의 강경한 입장을 중재하고 뉴데일리 측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선에서 사건을 매듭짓기로 결정했다. 해군본부는 직접 뉴데일리 측을 찾아가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뉴데일리 측은 사건이 발생한지 3주가 지났음에도 순정우에 대한 징계 조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뉴데일리는 29일 순정우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정우는 현재 대기 발령을 받고 내근하고 있다.
국방부 출입기자단도 순정우의 취재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출입기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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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4, 2016
수구언론 뉴데일리 기자 “차비달라. 문어 숙회 주라“ '갑질 충격' 훈련 중인 해군 지휘관에게 식사 자리에 참석하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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