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검찰, 국민연금 압수수색때 엉터리 핸드폰 거둬가" 국민연금 관계자 "고장 나 쓰레기통에 버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검찰이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엉터리 핸드폰을 걷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기관보고에서 국민연금 투자위원회의 신승엽 리스크관리팀장과 유상현 대책투자실장에게 “압수수색 직전에 핸드폰을 바꿨다고 하는데 과거에 사용하던 폰을 내지 않았나. 고장난 것은 어디 있나”라고 물었고, 이들은 “고장이 나서 바꿨다”, “집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보통 사람이 핸드폰을 쓰레기통에 버리나”라고 반문하며 “검찰의 압수수색이 엉터리임을 이 두 사람이 입증하고 있다. 국민연금 압수수색하는 데 전문투자위원회에 사전에 다 공지해주고 엉터리 폰을 거둬갔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창재 법무부차관은 “검찰이 엄정나게 엄정한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하려면 범죄 사실을 소명 받아 영장이 나와야 한다”라며 “그 과정에서 이런 일이 항상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