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장제원 의원 주장 "정무수석 재임 때 감찰 받아" 조 장관 "최·우 장모 모른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과거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시절 최순실씨 등과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마사지숍에 갔다가 감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기관보고에서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당시 최씨, 삼남개발 김장자 회장(우병우 전 민정수석 장모)과 함께 집무시간에 마사지숍을 갔다 적발돼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사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이 “사실 무근”이라고 계속 부인하자 장 의원은 “제가 특별감찰수사관 이름을 대고 그분과 대질심문을 요구하면 다음 청문회에 나오겠느냐”고 물었다. 조 장관은 “얼마든지 (출석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최씨와 정 전 이사장, 김 회장을 아느냐’는 연이은 질문에도 모두 “모른다”고 부인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승인 및 운영 관련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조 장관은 청와대가 두 재단이 하루 만에 설립 허가를 받는 데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9월 국정감사 당시 장관 취임 3주 만이라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최순실·차은택씨 인맥이 문화체육계에 두루 포진한 점을 거론하면서 조 장관의 임명 배경을 물었다. 조 장관 역시 ‘최순실 라인’이 아니냐는 의미다. 조 장관은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문체부는 기관보고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의혹에 대해 정관주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문제사업 재점검·검증 특별전담팀’을 가동해 진상규명과 후속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특히 “장시호씨가 연루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보조금 의혹에 대해선 특별감사를 실시해 관련 비위 사실을 검찰에 송부했다”며 “각종 의혹 연루 사업들에 대해서도 감사 결과에 따라 행정적 환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화창조융합벨트 및 국가브랜드 구축사업 등 26개 사업의 내년도 예산 1748억원을 감축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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