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자신이 뭘 잘못했냐고 하더라."
모 유력보수지 오너가 최근 문중 모임에서 했다는 말이다.
2일 언론계 모 중진의 전언에 따르면, 이 오너는 열흘 전인 지난달 22일 박 대통령과 만났다 한다. 150만 촛불시민이 청와대를 포위하며 하야를 외쳤던 11.19 4차 촛불집회후 사흘 뒤다.
세간의 여론을 듣고 조언을 구한다고 하기에 박 대통령에게 진언할 내용을 문건으로 정리해 박 대통령과 만났다. 하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박 대통령이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자신의 주장만 격정적으로 토로했기 때문이었다. '주변사람을 제대로 관리 못한 건 사실이지만, 나는 무관하다'는 식이었다 한다.
이 오너는 조용히 박 대통령 얘기만 듣고 자신이 준비해간 문건만 건네고 나왔다 한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해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며 모든 책임을 최순실 등에게 떠넘긴 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일주일 전, 신문사 오너에게 했던 말 그대로였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또다른 유력보수지 오너와의 만남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오너는 거절했다. '변하지 않은' 박 대통령을 만나봤자 나중에 불필요한 구설수에만 오를 것이란 신문사 간부들의 반대에 따른 것이었다 한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탄핵가능한 본회의 직전인 다음주 6,7일쯤, 대통령이 여당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 4월말 퇴진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첩보가 방금 들어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의 내년 4월말 퇴진 의견 - 친박핵심 자진사퇴 건의설 - 3차 담화문 발표 - 새누리당의 내년 4월 퇴진 당론 확정 - 국민의당 탄핵발의 거부 - 다음주 6,7일 새누리당 퇴진요청 수용...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라고 시나리오 의혹을 제기했다.
지금 정가에는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때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예고한만큼, 조 의원 첩보대로 박 대통령이 내주초 기자간담회를 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편집국장-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 형태가 될 것이란 구체적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가 마련된다면, 그 자리에서 새누리당 비박이 7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한 '4월 퇴진'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다수의 비박은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 탄핵대열에서 이탈하고 오는 9일 예정된 탄핵 표결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촛불이 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일 것이다.
2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150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지난달 26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함께 현장의 2천58명을 대상으로 면접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촛불민심은 결연했다.
'촛불집회가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7%가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라고 답했다. 이어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가 11.5%,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있을 때까지'는 8.4%였다.
집회에 대한 계속 참여 의사도 높았다. '정치상황에 대한 변화가 없으면 계속 촛불집회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9.0%가 '참여의사가 있다'(반드시 참여 55.9% + 여건이 되면 참여 43.1%)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내가 잘못한 게 뭐냐"고 계속 항변할 경우 촛불은 더욱 거세게 타오를 것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다.
모 유력보수지 오너가 최근 문중 모임에서 했다는 말이다.
2일 언론계 모 중진의 전언에 따르면, 이 오너는 열흘 전인 지난달 22일 박 대통령과 만났다 한다. 150만 촛불시민이 청와대를 포위하며 하야를 외쳤던 11.19 4차 촛불집회후 사흘 뒤다.
세간의 여론을 듣고 조언을 구한다고 하기에 박 대통령에게 진언할 내용을 문건으로 정리해 박 대통령과 만났다. 하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박 대통령이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자신의 주장만 격정적으로 토로했기 때문이었다. '주변사람을 제대로 관리 못한 건 사실이지만, 나는 무관하다'는 식이었다 한다.
이 오너는 조용히 박 대통령 얘기만 듣고 자신이 준비해간 문건만 건네고 나왔다 한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해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단 한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며 모든 책임을 최순실 등에게 떠넘긴 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일주일 전, 신문사 오너에게 했던 말 그대로였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또다른 유력보수지 오너와의 만남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오너는 거절했다. '변하지 않은' 박 대통령을 만나봤자 나중에 불필요한 구설수에만 오를 것이란 신문사 간부들의 반대에 따른 것이었다 한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탄핵가능한 본회의 직전인 다음주 6,7일쯤, 대통령이 여당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 4월말 퇴진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첩보가 방금 들어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의 내년 4월말 퇴진 의견 - 친박핵심 자진사퇴 건의설 - 3차 담화문 발표 - 새누리당의 내년 4월 퇴진 당론 확정 - 국민의당 탄핵발의 거부 - 다음주 6,7일 새누리당 퇴진요청 수용...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라고 시나리오 의혹을 제기했다.
지금 정가에는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때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예고한만큼, 조 의원 첩보대로 박 대통령이 내주초 기자간담회를 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편집국장-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 형태가 될 것이란 구체적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가 마련된다면, 그 자리에서 새누리당 비박이 7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한 '4월 퇴진'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다수의 비박은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 탄핵대열에서 이탈하고 오는 9일 예정된 탄핵 표결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촛불이 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일 것이다.
2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150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지난달 26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와 함께 현장의 2천58명을 대상으로 면접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촛불민심은 결연했다.
'촛불집회가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7%가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라고 답했다. 이어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가 11.5%,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있을 때까지'는 8.4%였다.
집회에 대한 계속 참여 의사도 높았다. '정치상황에 대한 변화가 없으면 계속 촛불집회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9.0%가 '참여의사가 있다'(반드시 참여 55.9% + 여건이 되면 참여 43.1%)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내가 잘못한 게 뭐냐"고 계속 항변할 경우 촛불은 더욱 거세게 타오를 것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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