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29일 국민의당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의 뜻밖의 인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15년 6월 10일 당시 변호사였던 박영수 후보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영수 후보는 청문회에서 병역면제,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곤경에 처한 황 총리에 대해 "여러 부처 장관들이나 국회와 두루 협조하면서 부드럽게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합니다"라며 황 총리를 변호했다.
박 후보와 황 총리가 2003년 부산동부지청에서 각각 지청장과 차장검사로 함께 근무했다는 사실에 이어 박 후보가 황 총리의 총리 임명에 일조했다는 것이 드러나며 박근혜 게이트 수사에 공정성을 기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박 후보는 검찰 내에서 우병우 전 수석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최윤수 국정원 2차장의 '양아버지'로 불릴 만큼 최 차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 차장은 우병우 전 수석이 추천해 국정원 2차장 자리에 오른 인물.
한편 박 후보는 2001년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역임할 당시 박지원 원내대표와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총리,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과 각별한 사이로 추정되는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특검 후보로 지명되며 일각에선 박지원 원내대표가 박영수 특검 후보를 통해 수사를 좌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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