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최순실 수사, 각본대로 안돼…시민들, ‘검찰 반박’ 전선 형성” “최순실 떠나며 ‘고영태에 알리지 말라’…빈 사무실 책상서 태블릿PC 발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0)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씨가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귀국했지만 각본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 수사를 전망했다. 유 전 장관은 3일 밤 JTBC ‘썰전’에서 “국민적 공분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 사건의 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는 제보가 언론을 통해 표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검찰의 발표를 시민들이 반박하는 형태로 한쪽 전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또 “TV조선, JTBC, 경향, 한겨레 등이 강도 높게 보도하고 있는데 언론사들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자료들이 있다”며 “태블릿PC를 포함해 과거 촬영된 동영상, 받았던 제보, 녹취록 등이 검찰의 수사를 배척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장관은 “언론기관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검찰에 부딪힐 것”이라며 “수사도 생물이라 이런 환경 속에서 수사가 진행되기에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농단 의혹의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PC 입수 경로와 관련 유 전 장관은 “고영태씨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것이 아니고 최순실씨가 사용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진술했는데 내가 취재한 바로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태블릿PC는 이사 나가고 난 빈 사무실의 책상에서 발견됐다”며 “다른 집기는 다 가져갔는데 책상 하나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유 전 장관은 “(최순실씨가) ‘고영태씨가 와서 물어보면 어디로 갔는지 얘기해주지 마세요’라고 얘기하고 갔다더라”며 “두 사람은 측근‧주군관계와 비슷했는데 그때 이미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해당 태블릿PC는 2014년 이전에 썼던 것이고 이후에는 새 것을 썼을 것”이라며 “고영태씨가 일부러 거기 뒀는지, 무심코 뒀는지, 아니면 책상을 나뒀기에 거기 남아 있는지 모르겠으나 태블릿PC가 책상에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전원책 변호사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밖으로 불거져 나오는데 ‘키맨’ 역할을 했던 고영태씨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고 씨는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부산 호스트바 남성 접대부로 등장했다”며 “이후 서울 논현동에 스카우트돼 마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그 무렵 만났는데 어디서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20살 나이차에도 말을 트고 오누이처럼 다정한 연인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그런데 차은택이 등장한 이후 관계가 깨졌다”며 “조카 장시호의 소개로 차은택을 알게 됐고 고영태와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고영태는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며 “최순실과 가까울 때는 더블루K 한국 이사, 독일 법인의 더블루K 대표이사가 될 정도로 모든 비밀이 없는 사이였는데 거의 만날 수가 없는 관계까지 갔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고영태는 한이 맺힌 사람”이라며 “(최씨가) 연설문을 뜯어고친다고 기자들에게 흘리고 태블릿PC도 언론사가 취재해 가도록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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