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총선넷은 10일 오후 최경환 후보(경북 경산시)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선운동을 벌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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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후보는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정치를 희화화시키고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왜곡시킨 인물입니다. 박근혜정권의 최고 실세로서 권력을 남용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대표적인 구태 정치인으로 '시민낙선증'을 수여합니다."
전국 낙선투어를 진행하는 <2016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이 10일 오후 7시 30분쯤 최경환 새누리당 후보(전 경제부총리)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낙선증을 건네려하자 최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사무실 입구를 막아섰다.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 직원이 "최경환 의원 사무실 앞에서 뭐하는 짓들이냐"며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라며 고함을 지르자 선거운동원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투표해 주세요'라고 적힌 손피켓 등으로 총선넷 회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우리는 최경환 후보의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건물 벽에 낙선증을 붙이고 돌아갈테니 방해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로 접근을 막고 몸으로 밀어내기까지 했다.
결국 10여 분간 몸싸움을 벌인 총선넷 회원들은 인증샷을 찍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안 사무처장은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몸으로 막아서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후보가 국민을 무시하니 선거운동원들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모양"이라며 혀를 찼다.
▲ 2016총선넷 회원들이 10일 오후 경북 경산시 최경환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선을 촉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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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총선넷 회원들이 10일 오후 경북 경산시 최경환 새누리당 후보 사무실 앞에서 시민낙선증을 건물벽에 붙이려 했으나 최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총선넷 한 회원이 '시민낙선증'을 들어올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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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넷 회원들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에서 출마한 김석기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낙선촉구 기자회견을 끝내고 경산으로 올라와 최경환 후보 사무실 앞에서 낙선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안 찍어'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회를 맡은 안진걸 사무처장은 "최경환 후보는 경제부총리 재직 시 노동개악을 주도하고 경제민주화 공역을 실종시켰다"며 "재벌을 위한 규제 완화에 앞장섬으로서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등 현 식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의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안 사무처장은 최 후보의 직원 인사청탁 비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처장은 "최경환 후보는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최 의원실에서 부당한 청탁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시민에게는 고통을, 청년들에게는 흙수저의 상처를 안겨주었다"고 비판했다.
김헌주 민주노총 경북 경산지부장은 "우리 지역에 있는 진량공단 앞에는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현수막은 있지만 노동자들을 위한 어떠한 도움도 주겠다는 현수막은 없다"며 "우리 지역에서 최경환 후보를 낙선시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경환 후보의 낙선촉구 이유로 경제위기와 민생파탄, 부하직원 인사청탁 이외에도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주장, 의료민영화와 의료영리화 정책 추진, MB자원외교 문제의 핵심 5인방으로 지적된 점 등을 들었다.
▲ 2016총선넷이 지난 10일 오후 경북 경산시 최경환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낙선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한 시민이 '너도 찍지 마요'란 글씨가 새겨진 피켓을 들어 최경환 후보의 이름을 가리키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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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넷은 '기억, 김판, 투표' 호소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4.13총선이 집권세력에 대한 중간 평가와 심판의 선거이자 기억과 약속에 근거한 대안을 창출하는 희망의 선거이어야 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잘못에 적극 앞장서온 정치세력과 총선 후보들에 대한 심판·낙선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낙선운동과 함께 좋은 정책 부각 및 채택 운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진실규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지 등을 들고 "각 정당과 여야 후보들은 총선넷과 시민들이 제시한 정책들을 하루빨리 공식 공약으로 재택하고 이행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넷은 이에 앞서 오후 4시에는 경주 김석기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낙선증을 김 후보의 사무실 벽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김 후보에 대해 "지난 2009년 1월 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서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생명을 잃은 '용산참사'의 실질적 책임자"라며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발언을 지속하고 출마를 위해 공직을 두 번이나 중도에 사퇴하는 등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 2016총선넷은 10일 오후 경북 경주시 김석기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선을 촉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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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또 '경주시민들에게 드리는 유가족들의 호소'를 통해 "용산참사의 무리하고 성급한 살인진압을 지휘했던 김석기가 경주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심장이 맞는 듯 했다"며 "그의 뻔뻔함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김석기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유가족들에게 뿐만 아니라 경주시민들과 국민들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자인 김석기는 국회가 아니라 법정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넷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최악의 후보 투표에서 35명의 집중낙선대상자 중 김석기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며 "반드시 낙선시키고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선넷은 전국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선거기간이 끝날때까지 '낙선투어'를 진행한다. 11일 오후 2시에는 춘천에서 김진태 새누리당 후보를, 12일 오후 2시에는 오세훈 후보(서울 종로)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낙선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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