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의 '사드(THAAD, 종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북 성주 배치 결정이 큰 파문을 몰고 있는 가운데,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운동이 시작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주희망연대를 주축으로 한 미주 한인들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서 '한국에 사드 시스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개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한국 정부는 (해당 배치 지역(성주) 군민 등) 한국인들의 광범위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 시스템 한국 배치에 합의했다"며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안전을 제공한다는 것이지만, (오히려) 동북아 긴장을 높이고, 북한을 자극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군비 경쟁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한걸음 물러서서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를 해야 할 때"라면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8월 14일까지 앞으로 한 달간 진행될 이 온라인 서명은 현재 1천200명 이상이 서명을 마친 상태이며, 서명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백악관의 온라인 청원에서 10만명이 서명을 하면 백악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해야 한다. 현재 사드 배치로 인한 한국 내 파문이 미국 주요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 않아 미국인들은 거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 서명 운동을 통해 한국 내의 반대 움직임이 전해진다면, 미국 내에서도 이에 따른 여론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명은 해당 사이트(바로가기:미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에 게재된 '사드 철회' 온라인 서명운동)에서 오른쪽에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영문으로 명기하면 된다. 이후 해당 메일로 오는 확인 메일을 클릭해서 다시 확인하면 서명 절차가 완료된다.
미주희망연대는 이와 관련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다면, 우리 반도는 미국이 동북아 지배 전략의 전초 기지로서 미국과 중국 또는 러시아와의 군사적인 충돌이 발생할 때 피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 철회 백악관 서명 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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