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나도 못했지만 (박근혜는) 나보다 더 못해" "검찰의 계속되는 재벌수사는 전 정권 비리 캐기 위한 표적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새누리당의 한 의원을 만나 “나도 (국정 운영을) 못했지만 나보다 더 못하는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꼬집었다고 <세계일보>가 11일 전했다.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은 MB 발언을 전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이끌어가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강했다”며 “특히 계속되는 검찰의 재벌수사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MB는 “현 정부 출범 후 검찰이 몇년째 기업 수사를 하는 것은 직전 정권의 비리를 캐기 위한 표적수사로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이는 검찰이 전방위로 롯데그룹 수사를 진행하면서 MB정권과의 정경유착 비리를 파헤치려는 데 대한 MB의 정면 반발로 해석돼, 향후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