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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5, 2016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수사발표 임박…트럼프 "완전 조작"


25일 민주당 전대 전 발표 가능성, '기소'시 대선 예측불허 파장 
빌 클린턴·美법무 '비밀회동' 변수…힐러리 "남편, 다시는 그런 만남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미국 민주당 사실상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FBI가 전날 워싱턴DC 본부로 클린턴 전 장관을 불러 국무장관 시절 자택에 구축한 개인 이메일 서버로 공문서를 주고받은 게 위법인지 여부를 3시간30분간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 전 장관의 소환 조사는 이메일 사건 수사가 마무리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만약 클린턴 전 장관이 마지막 소환자라면 필라델피아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오는 25일 이전에 수사가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수사 결과 발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식으로 선출하는 전당대회 전후가 될 것이며, '형사 기소' 여부에 따라 대선 레이스는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사자인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MSNBC에 나와 "법무부를 도와 이 사안을 결론 낼 기회를 갖게 돼 기뻤다"며 "하지만 이번 수사의 일정은 모른다"고 말했다.
또 "(FBI 출두는) 지난해 8월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자신은 국무장관 당시 결코 비밀문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메일 스캔들' 수사의 최고책임자인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을 지난달 27일 만난 데 대해 "남편이 다시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린치 법무장관의 '부적절한 회동'이 '이메일 스캔들' 수사의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고 본다.
'이메일 스캔들'에서 손을 떼라는 공화당의 공세에 몰린 린치 장관이 지난 1일 "이 만남이 (이메일 스캔들 수사 등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시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연방수사국 FBI 수사진)의 권고와 계획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확인했다.
이는 수사진이 클린턴 전 장관의 '기소'를 권고하더라도 대선 후보라는 지위 등에 관한 정무적 고려없이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WP는 "누가 최종 결정권자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제임스 코미 FBI국장이 결정권자의 한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미 국장은 이번 수사가 대선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언론은 돌아가는 상황이 이렇기는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실제 기소 가능성은 낮게보고 있다.
그녀가 국무장관 시절 고의로 국가비밀을 개인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았다는 증거를 수사진이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국가비밀로 추후 분류된 22건 역시 송·수 당시에는 일반 문건이었다.
대선 경쟁자인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2건의 트위터에서 "FBI가 클린턴의 형사 기소를 권고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그녀가 한 일은 잘못됐다! 빌이 한 일은 어리석다!"고 공격했다.
또 "지금 막 소식통들에게 들었다.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내가 말했던 것처럼, 시스템이 완전히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도 전날 언론 인터뷰에 "힐러리가 국무장관일 때 그녀와 남편 빌은 1억4천100만 달러를 벌었다. 권력 남용이자 정부의 부패"라며 "미국의 이익을 대표해 전 세계를 돌아다닐 사람은 여기(트럼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힐러리는 미국의 최고의 외교관이 돼야했지만 매일 밤 골드만 삭스에서 연설하고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정말 최악의 일"이라며 "그래서 아버지는 자기 돈으로 캠프를 꾸려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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