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추미애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힘을 실었다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듯한 언급을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오는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에 구애를 하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추 의원은 지난달 말께 정봉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전국구'에 출연, 지난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대해 "저는 이성계의 3불가론으로 탄핵 3불가론을 이야기했다. 당 의원총회가 열렸는데 공개토론에서 탄핵 반대하는 사람은 저와 설훈 의원 2명 뿐이고 나머지는 침묵, 원로들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구도에서 탄핵을 하면 의석수로 1당인 우리가 3당이 되고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열린우리당 프레임에 빠진다. 이걸로 괜히 열린우리당에 뭉치게 되는 작용을 해줄 것 같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손을 들어줄 것 같지 않다'며 전략적·논리적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얘기한들 변명 같지만 어쩔 수 없이 탄핵에 찬성하게 된 상황이 됐다"며 '당시 김 대표도 당에 같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의원 되기 전이다. 당사 밖에서 늘 탄핵 논의가 있었는데 당 수뇌들이 다 와있는 (회의에) 김 대표가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헌법재판관으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분위기가 충분히 (탄핵이) 법리적으로도 이유있다'고 했다"며 "저는 조순형 당시 대표를 63빌딩에 모셔다 놓고 한 3시간을 탄핵하면 안된다는 것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6대 때는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새천년민주당 당적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추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전해듣고 언짢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표 측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뭘 이야기하겠느냐. 이것 갖고 특별히 반응하거나 대응할 게 없다"며 "서로 백해무익한 얘기를 뭐하러 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추 의원은 해당 팟캐스트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구애전을 펴기도 했다.
그는 "(대선) 후보와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당이 정책과 조직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준비된 정당을 만들어 (대선) 후보를 확실히 뒷받침해 국민에게도 신뢰를 얻는 당 리더 역할이 필요하다"고 자신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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