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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5, 2016

국회의원 명패 아래 '노란 문패' 붙기 시작했다 세월호 유족들, 진상규명 약속 받고 약속문패 부착... "마음가짐 더 단단히"


▲ 영석엄마와 '약속'한 박범계 의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여야 의원들에게 노란 문패를 전달하고 있다. 4.16 참사 후 2년 넘게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진도와 서울을 오가며 노숙과 농성을 거듭한 권씨의 얼굴은 새까맣게 타버렸다. ⓒ 남소연
지난 4일부터 국회 각 의원실 명패 아래 노란 문패가 하나 더 나붙기 시작했다. 정사각형 문패에는 "잊지 않겠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약속의원"이란 글귀가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국회를 상징하는 무궁화 무늬와 그 가운데 노란 리본이 눈에 띄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20대 국회의원 개개인을 만나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 등을 약속받고 그 증표로 '약속문패'를 전달했다. 유가족과 의원들은 함께 의원실 입구에 문패를 붙이며 서로 "힘내 달라"라는 말을 나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1일부터 ▲ 특별조사위원회 활동보장 ▲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 중대재해기업 처벌제도 신설 ▲ 피해자 중심의 지원·추모사업 등 약속 12개가 담긴 요청서를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의원 300명 중 150명이 약속에 전체 혹은 부분 동의한다는 답을 보내왔고, 유가족들은 4.16연대의 도움을 받아 4일부터 의원 150명을 만나 약속문패를 전달하고 있다.

4일 하루 동안 의원 75명을 만나 문패를 붙인 유가족 들은 6일까지 150명을 모두 만난다는 목표로 국회 의원회관을 돌고 있다. 미처 답변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의원들까지 합하면 약 170명이 약속문패를 받을 예정이다. 5일 오후 3시 현재 유가족들은 90여 명의 의원들을 만나 문패를 함께 부착했고, 이 중에는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의원회관 돌며 땀 '뻘뻘'
▲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영석엄마'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여야 의원들의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을 방문하고 있다. 노란 상의에 노란 목걸이, 노란 반지, 노란 팔찌, 노란 배지를 단 '영석엄마' 권씨가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고 있다.ⓒ 남소연
5일 오후 의원회관을 돌고 있는 유가족 권미화(고 오영석군 어머니)씨를 만났다. 권씨가 발을 내디딜 때마다, 가방에 주렁주렁 매달린 노란 리본과 배지가 찰랑찰랑 소리를 냈다. 권씨가 입은 노란 티셔츠 위로 오군의 얼굴이 담긴 학생증이 걸려 있었다.

"어제 2층부터 10층까지 의원회관 전체를 다 돌았어요. 의원실 250곳 정도 들렀을 거예요. 약속한 여러 의원들을 만나 문패를 붙이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많았습니다. 어느 의원실에서는 푸대접도 당했어요. 왈칵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어떡하겠어, 화장실 가서 어푸어푸 세수하고 나와서 또 의원실 돌았죠."  

권씨의 손에는 봉투 여러 개가 들려 있었다. 봉투에는 의원의 이름과 약속 시간이 적혀 있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땀을 뻘뻘 흘린 권씨는 연신 노란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았다. 권씨는 곳곳에 붙은 안내판 앞에서 "○○○ 의원실, ○○○호가 어디야?"라며 복잡한 구조의 의원회관을 분주히 돌았다.

"(참사 후) 812일 동안 아직 미수습자는 배 안에 있고, 우리도 이러고 있잖아요. 사실 벅차고 힘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할 때까진 해봐야죠."
▲ 온통 노란 '영석엄마'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여야 의원들에게 노란 문패를 전달하고 있다.ⓒ 남소연
▲ 신동근 의원의 '약속' 받아낸 영석엄마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여야 의원들에게 노란 문패를 전달하고 있다.ⓒ 남소연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의원들을 만나 '약속문패'를 전달했다.ⓒ 소중한
이날 권씨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었다. 조심스럽게 의원실 문을 두드린 권씨는 환한 미소로 "의원님 뵈러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신 의원을 만난 권씨는 "국민들이 납득할 만큼만, 딱 그 정도만 노력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이렇게까지 올 필요도 없을 거 같다"라고 토로했다.

신 의원은 권씨의 손을 잡으며 "국민의 안전문제에 진영이 어딨겠나. 그런데 지금 진영논리로 인해 (여당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없던 일로 하려고 하는데, (우리 당이) 꼭 막겠다"라고 답했다.

"더 이상 거리로 나가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 노란목걸이 노란반지 노란팔찌 노란배지... 온통 노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여야 의원들의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을 방문하고 있다. 노란 상의에 노란 목걸이, 노란 반지, 노란 팔찌, 노란 배지를 단 '영석엄마' 권씨가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고 있다.ⓒ 남소연
권씨는 이날 박범계 더민주 의원을 만나서도 "야당이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권씨는 "19대 국회 때 '야당이 힘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국민들이 이렇게 (여소야대를) 만들어줬다"라며 "야당에서 조금만 합심해주면 세월호 진상규명이 가능할 것이고 그러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씨는 "이제 우리가 더 이상 이렇게 나서지 않도록, 거리로 나가지 않도록 꼭 도와달라"라며 "일만 잘 해주신다면 언제든 힘 실어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야당이 총선에서 이기긴 했는데,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다보니 여당이 하나도 달라진 게 없더라"라며 "(세월호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정국을) 끌고갈지 고민이 많다. (약속문패를 통해)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차 대접 받은 영석엄마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노란 문패 전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남소연
▲ 김경수 의원실 앞에 '노란' 문패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 앞에 노란 문패를 달고 있다. ⓒ 남소연
이날 권씨를 만난 김경수 더민주 의원도 "제 아들이 세월호 1주기 집회 때 경찰에 끌려갔다. 대학 시절 3번 감방에 갔다 오면서도 내 아들에겐 그런 공포를 경험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학생운동을 했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았더라"라며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유가족 분들이) 고생하시는데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권을 바꿔서라도 꼭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6일까지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을 만나 약속문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 이정현 방 앞에서 멈춘 영석엄마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여야 의원실을 돌던 중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방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있다. 이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당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세월호 보도개입' 논란을 일으킨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남소연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약속의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업데이트 중)

새누리당 : 강길부 박순자
더불어민주당 : 권미혁 김경수 김병관 김영주 김해영 김현권 노웅래 도종환 박범계 신동근 우원식 이개호 이석현 이재정 정재호 제윤경 표창원 황희
국민의당 : 김광수 박선숙 박주현 채이배 최경환
정의당 : 윤소하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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