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소식에 주요외신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이루기보다는 국면전환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기사 하단에 “(개각 움직임은) 정치개혁으로 나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한국 정부는 정치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개각을 단행해 비판여론에 대응해왔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개각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던진 최후의 시도”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위해 국면전환을 시도했다면서 “하야를 종용하는 비판여론과 거두내각을 촉구하는 국회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비판은 일본 매체에서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이 정권의 구심력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생각을 내비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박 대통령은 총리를 비롯한 내각인사를 스스로 단행해 거국내각을 촉구하는 야당의 목솔리르 잠재울 생각이었지만,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라면서 “총리 인사는 국회 청문회를 거쳐 과반수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국회의 과반 의석을 야당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현될 지 불투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야당계 인사를 총리로 발탁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박 대통령이 야당 측도 받아들이기 쉬운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정권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비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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