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2012년 10월호에 따르면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총 6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 기간에 그가 받은 연봉 총액은 3억8000여만원. 이와 별도로 스톡옵션(2000주)을 통해 포스코로부터 받은 돈이 약 4억원이다. 항공료와 품위유지비 등 기타 부대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그가 6년 동안 포스코로부터 받은 총 금액은 9억원에 달한다.
안철수가 사외이사 6년 동안 이사회에 참석한 전체 횟수(47회)를 감안할 때, 그는 이사회 회의 한 번 참석할 때마다 평균 2000여만원을 받은 셈이다. 이사회 회의가 1~2시간 만에 끝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그가 받은 대우는 특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는 포스코 사외이사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연봉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사내 등기이사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 항공권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 사내 규정에 따르면, 등기이사는 미주·유럽 지역에 출장갈 때 항공기 1등석을 이용한다. 사내 등기이사와 사외이사는 연봉이나 스톡옵션 등에서 차등이 있음에도 안 원장은 사내 등기이사 대우를 받은 것이다. 안철수와 달리 2005년 당시 포스코 사외이사로 같이 활동했던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포스코의 스톡옵션을 거절했다. 2001년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포스코는 초기부터 ‘특혜’ ‘돈잔치’라는 비난이 일자 2006년 2월 폐지했다. 공교롭게도 안철수는 포스코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거절하지 않았다.
미국 유학 때 포스코 제공 1등석만 타고 이사회 13회 참석,항공료만 최소 1억원
또 유학 기간 3년(2005년 3월~2008년 4월) 동안 포스코가 안을 위해 지불한 항공료만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안철수는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항공권 등급과 항공료 총액의 규모가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의 미국 유학 기간 중 포스코 이사회는 총 22차례 열렸다. 그는 19차례 참석했다. 이 중에서 포스코로부터 최고급 항공서비스를 받은 횟수는 총 13회이다. 여섯 번은 개인적 용무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사회에 참석했다. 포스코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안은 한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1등석 항공서비스를 받았다. 비행기 티켓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이었다. 2005~2008년 당시 국내 항공사의 항공료 현황자료에 의하면,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미주 지역 왕복 항공료는 평균 850만원 선. 안 원장이 포스코로부터 지원받은 13차례의 항공권 가격만 1억원이 넘었다. “미국서 社外이사 제의 받고 다음 날 곧바로 수락” 2005년 2월, 안철수는 포스코 사외이사가 됐다. 그리고 한 달 뒤(3월)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겠다며 미국 유학을 떠났다. 이사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사외이사를 맡지 않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관행이다. 그런데 안은 미국 유학을 앞두고서도 포스코 사외이사직을 받아들였다. 그는 왜 포스코 사외이사직을 수락했던 것일까. 포스코가 지급하는 연봉 수준과 항공료 및 기타 품위유지를 위한 각종 혜택이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안철수의 사외이사 영입과정을 잘 아는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사외이사 얘기는 2005년 1월부터 나왔다. 그 당시 그는 유학 준비 차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포스코 측이 그에게 전화를 걸어 ‘사외이사’를 제의했는데 그는 다음 날 곧바로 사외이사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안은 유학을 떠나자마자 한달 뒤인 2005년 4월 다시 한국에 들어와 포스코 이사회에 참석했다. 안은 3년 유학 기간 포스코 이사회에 열심히 참석했다. 2007년의 경우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인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MBA를 공부한 안철수가 와튼스쿨을 다니면서 한두 달에 한 번씩 한국을 오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월간조선 취재 결과, 그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있는 와튼스쿨이 아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와튼스쿨(The Wharton MBA in California)을 다녔다. 물론 두 대학은 같은 학교다. MBA 교과과정이 서로 다를 뿐이다. 샌프란시스코 와튼스쿨은 ‘최고경영자를 위한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만 수업을 한다. 미국에서 MBA를 공부한 한 인사는 “와튼스쿨의 최고경영자 MBA 과정은 수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별도 보충수업을 진행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시간을 통해 수업을 대체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와튼스쿨의 학비는 연간 1억원이 넘는다. 안철수는 개인 시간이 많은 최고경영자 MBA 과정을 공부했다. 이런 이유로 포스코 이사회에 자주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안철수는 유학 직후 한 모임에 참석해 “내가 공부한 MBA 과정으로는 한국의 지방대학 교수도 하기 어려운 학위”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정규 와튼스쿨 MBA 과정과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인사개입 의혹 안철수가 불식시켜
안철수는 2008년 4월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하자마자 그해 5월 카이스트 교수가 됐다. 교수직을 맡으면서도 2011년 2월까지 포스코 사외이사직을 계속 수행했다. 2010년에는 이사회 의장까지 지냈다. 사외이사로서 포스코의 최연소 이사회 의장이 됐다.
안철수는 2009년 2월 당시 정준양 회장의 선임을 두고 정권 외압설이 나돌 때 언론에 직접 등장해 이렇게 말했다. 2009년 2월 1일 연합뉴스 기사의 일부다. 포스코건설 정준양 사장의 차기 회장 내정으로 인해 제기된 정치권의 포스코 회장 인사개입 의혹을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안철수가 불식시키고 나섰다. 안철수는 “언론보도와 달리 지금까지 4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정치권의 개입에 관한 어떠한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포스코 측은 “정권이 압력을 가했다면 박원순, 안철수 같은 사외이사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포스코의 입장을 입증하듯 안철수 원장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해명’한 것이다. 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안철수의 발언 이후 신기하게도 외압설은 수그러들었다.
문어발식 子회사 설립에도 반대 안해
안철수는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동안 이사회 안건 240여 건 중에서 3건만 반대했다. 그가 반대한 안건은 ‘포스텍 국제관·기숙사 건립을 위한 시설비 출연계획 반대(2005년 10월 21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 출연 반대(2006년 12월 19일)’ ‘이사회 운영 개선안 반대(2009년 12월 19일)’ 등이다. 물론 이들 안건에 대해 당시 참석했던 다른 이사들도 반대표를 던졌다. 포스코 이사회 안건처리 결과에 따르면, 개별 이사 한 명이 전체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이 때문에 ‘거수기’ 비판이 나온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대선 후보인 조원진은 “포스코 사외이사 의장을 지낸 안철수는 포스코의 문어발식 자회사를 만드는 데 대해 한마디 반대 입장도 표시하지 않았다”며 “국내 대기업 중에서 포스코는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문어발식 자회사를 가장 많이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안 원장의 사외이사 시절 27개의 자회사를 만들었고, 안철수 이사회 의장 시절에는 16개의 자회사를 만드는 등 43개의 자회사를 거느렸다. 조원진은 “안철수는 젊은이들한테 얘기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국민은행 사외이사를도 두 차례(2001년 11월~2002년 1월·2003년 3월~2004년 3월)나 지냈는데 이때 국민은행으로부터 무상으로 주식(1670주)을 받아 8400만여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국민은행은 사외이사에게 회사 비용으로 매달 자사 주식을 매입해 사외이사에게 급여 개념으로 지급했다.
원문기사 : 월간조선 1012년 10월호 포스코 社外이사 시절의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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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3, 2017
[잊혀진 속보] 안철수, 포스코 이사 회의 1~2시간 하고 2,000만원 씩 받아! “안철수는 젊은이들한테 얘기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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