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연합뉴스가 대선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집전화 비율을 월등히 높게 책정는 등 이상한 여론조사를 10일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띄우기 조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도 KBS,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사 대선 여론조사와 관련,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4월에 조사한 19대 대선 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집전화 비율이 높으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월등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KBS가 8~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집전화 비율 40%, 손전화 비율 60%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자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는 36.8%로 문재인 후보 32.7%로 안철수 후보가 4.1%p 차로 우세했다.
KBS와 연합뉴스가 집전화 비율 40%를 적용해 조사한 5자 가상대결 결과
|
그러나 리얼미터가 지방 7개 언론사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224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집전화 비율 10%, 손전화 비율 90%를 적용해 조사한 결과 5자 대결에서 문재인 42.6%, 안철수 37.2%로 문재인 후보가 5,4%p 차로 우세했다.
|
KBS와 연합뉴스의 유선전화 40% 적용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져 안철수 후보가 49.4%로 36.2%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에 무려 13.2%p 차이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 7개 언론사가 의뢰한 리얼미터가 조사한 유선전화 10% 적용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7.6%를 기록하며, 안철수 후보 43.3%에 4.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의 양자대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제 국내 여론 조사기관의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유무선 비율은 한국겔럽 무선 84%, 유선 16%, 리얼미터 무선 90% 유선 10%, 한국 리서치 무선 76.5 % 유선 23.5 %, 한국사회연구소 무선 81%, 유선19% , 리서치뷰 무선 100% 로 유선 비율이 10~20% 정도이다.
|
4월들어 집전화 비율 40%를 적용해 대선 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언론사는 KBS와 연합뉴스 외에도 한겨레의 4월 2일과 7~8일 유선 48.5%조사, 7~8일 조선일보 유선 44.9% 조사, YTN, 서울신문의 유선 39% 조사, 4월 2일 안철수 급등 여론조사로 논란이 있었던 내일신문의 유선 40%, 인터넷 60% 적용 조사가 있다.
중앙선관위 “주요 방송사 여론조사 샘플링에 이상 발견, 조사 중”
한편 중앙선관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KBS 등 주요 언론사 대선 여론조사와 관련,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요신문에 따르면 10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KBS-연합뉴스 등의 여론조사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여론조사 업체에 데이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회의 이같은 방침은 통계전문가인 김재광 카이스트 통계학과 교수의 주장과 맥락이 같아 주목된다.
김 교수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KBS-연합뉴스 여론조사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는 안철수 후보의 대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좀더 자세히 보면 좀 이상한 결과를 발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