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당이 흥행 대박을 쳤다던 지역 경선에서 불법 사실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산과 광주 지역 경선에서 차량을 동원해 실어나르는 이른바 '차떼기'를 했다는 건데, 선관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저씨 와줘서 고맙습니다."
"갈까?" "조금 쉬었다 가"
잠시 뒤 차례대로 버스에 오른 사람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도시락을 먹습니다.
"아까 버스 타고 오셨잖아요?" "맞아요. 맞습니다."
"갈 때도 버스 타고 같이 가셨을 거 아닙니까?" "갈 때 같이 갔죠."
"오늘 경선한다고 해서 집에서 노니 바람도 쐬고 놀러 가보자해서 갔죠. 가니까 '오셨는데, 그냥 보내려니 그렇고 도시락을 우리가 준비해놨으니 가져가서 드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경선 동원 의혹이 포착된 건데, 선관위는 이 과정을 고스란히 촬영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달 25일 국민의당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불법 선거인단 동원이 확인됐습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직능국장 등 2명이 렌터카 17대를 동원해 130여 명을 실어 나른 사실이 선관위에 적발된 겁니다.
이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송 의원 측은 "해당 지역위원회의 당원일 뿐, 우리와 무관하다"고 해명했고, 안 후보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조사해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벌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관련자 출당 조치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지만, 논란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영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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