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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2, 2017

"'박근혜 고모'가 모른 척한 남편, 진실 말하려다 죽은 것"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많다. 경찰은 중요한 증거인 박용철씨의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박용수·황선웅 등 관련 인물이 잇달아 숨졌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이 밝혀지면서 ‘박근혜 5촌 살인사건’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3월1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박용철 살인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기도회’가 열리기도 했다. 기도회에는 박용철씨의 부인과 두 아들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진실을 밝히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용철씨의 부인 이 아무개씨를 만났다.
ⓒ시사IN 자료 살해당한 박용철씨(맨 왼쪽)는 2006년 귀국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총괄 경호 업무를 맡았다.
박용철씨 생전 마지막은 어땠나?
숨진 날 저녁 8시20분쯤 마지막 통화를 했어요. 기분이 언짢았는지 “왜 너는 나한테 사사건건 반말이냐” 하더라고요. 우린 동갑이어서 ‘그랬어’ ‘저랬어’ 반말을 하거든요. 들어오면서 막내 딸 그림물감을 사오라고 했어요. 집에 못 올 줄은 몰랐죠. 그게 마지막 대화예요.
박용철씨가 죽었다는 소식은 어떻게 알았나?
친정어머니한테 전화를 받았어요. 주소가 친정집으로 돼 있거든요. 친정어머니가 “어저께 박 서방 안 들어왔지? 박 서방이 죽었단다. 너를 찾는데 빨리 강북경찰서로 가봐라”고 했어요. 바로 강북경찰서로 갔어요.
그게 언제쯤인가?
경찰서에 도착한 게 2011년 9월6일 오전 10시30분 정도 된 거 같아요.
당시 상황은 어땠나?
경찰한테 조사를 받고 유가족 진술서를 썼어요. 복도로 나왔는데 남편과 가까운 이가 잠깐 커피숍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상황을 쭉 얘기하는 거예요. 박용수가 죽였다고. 아니 경찰이 수사를 시작도 안 했는데 이상하잖아요. 그는 평소에 남편한테 ‘형님’ ‘형님’ 하면서 따르는 제일 친한 사이였어요. 그리고 남편이 그와 통화하면서 ‘박지만 측에서 우리를 만나자 그런다’ 그런 내용을 의논하는 걸 들었어요. 그런데 이 사건에서 그가 빠졌다는 것도 의심스러웠어요.
당시 경찰 수사에서 특이한 점은?
남편한테 휴대전화가 두 대 있었어요. 휴대전화가 두 개 있다는 걸 형사가 먼저 얘기했어요. 통화 내역이나 이런 거 조사가 끝나면 가족에게 돌려주겠다고 했어요. 그중 하나(갤럭시탭)만 돌려주고 나머지 휴대전화 한 개는 안 주면서 “휴대전화는 분실했다. 없어졌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그 말을 해준 형사는 그 상황을 부인해요. 이상하지요?
어떻게 가장 중요한 증거(휴대전화)를 잃어버릴 수가 있나?
그러니까요. 처음부터 분실했다고 했으면 이렇게 기억할 리가 없잖아요. 두 대가 있는데 조사가 끝나면 돌려주겠다고 분명히 그랬거든요. 처음에 경찰서에 갔을 때 경찰이 이 사건을 쉬쉬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굉장히 조심스러워하고. 처음부터 좀 이상했어요. 사건을 빨리빨리 덮으려고만 했거든요. 형사가 제 말을 다 무시해버리고. 담당 형사가 어느 순간 전화를 안 받더니 다른 파트로 옮겨가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들이 경찰에 아빠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혹시 지금 녹음하고 있는 거 아니죠”라면서 굉장히 경계를 했다고 해요.
가족들에게 자료를 안 주었나?
그렇죠. 우리한테는 하나도 안 주었어요. 졸피뎀이니 뭐니 이런 약물은 제가 약사 출신이기 때문에 다 알 수 있어요. 아들이 의사라서 알 수도 있고. <시사IN> 기사를 보고 우리가 따지러 갔죠(<시사IN> 제273호 ‘친척 간 살인사건 새 의혹’ 기사 참조). 그랬더니 마지못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자료 일부만 주었죠. 통화 내역을 보여줄 수 없다고 해서 검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하고 있어요. 무엇을 숨기려는지.
ⓒ시사IN 신선영 3월1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박용철 살인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 박용철씨의 부인 이 아무개씨(오른쪽)와 신동욱 총재도 참석했다.
신동욱씨 재판에서 박용철씨가 ‘정용희가 박지만 회장님 뜻이라고 이야기한 것을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 휴대전화에 녹음되어 있다’는 증언을 했다.
그랬지요. 휴대전화가 무기라고. 신기한 게 뭐냐면 남편의 차에서 비싼 롤렉스 시계라든지 현금은 하나도 없어지지 않았어요. 딱 두 가지가 없어졌는데 휴대전화와 인감도장이에요.
남편과 원래 이민을 가서 캐나다에서 살았는데?
캐나다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죠. 늦둥이 딸이 생겨서 애 아빠가 너무 좋아했어요. 그런데 2006년 6월 말에 ‘박근혜 고모’(이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근령씨를 고모라고 불렀다)로부터 부탁을 받았어요. 대선 경선 때 와서 도와달라고. 총괄 경호 업무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경선에 도움을 달라고 한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먼저 한국에 온 거지요.
살인사건 당시 박근혜 후보는 박용철씨를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몰라요? 수없이 찍힌 사진은 무언가요. 신당동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제사를 지내고, 제사상을 차린 조카와 조카며느리를 박 전 대통령이 왜 몰라요. 말이 됩니까? 사촌오빠의 아들·며느리를 왜 몰라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남편 문상도 안 왔어요. 어떻게 5촌 조카가 죽었는데…. 박근령 고모만 장례식에 사람을 보냈어요. 부의금 20만원을 넣어서. 올 형편은 못 되지만 너무나 안타깝고 그 마음을 전달해달라고 누구를 보냈더라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용철씨에게 ‘동생(박근령씨)과 신동욱씨 결혼을 반드시 막아라’ 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하던데요?
그랬죠. 그렇지만 신동욱씨를 보니까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측은지심 내지는 인간적인 배려가 있었어요. 그래서 “고모부(신동욱) 몸조심하십시오” 이렇게 된 거예요. 신동욱씨 재판 증인도 하기로 한 거고요. 그래서 신동욱씨가 은혜를 잊지 못하는 거죠.
ⓒ연합뉴스 2009년 1월4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회관 내 육영재단 사무실에 괴한 50여 명이 난입해 각종 서류 등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이 박용철씨 살해범으로 지목한 박용수씨와 남편은 평소 어떤 사이였나?
남편과 박용수씨는 사이좋은 사촌이었죠. 1년에 서너 번씩 제사 때마다 꼭 만나는 사이였죠. 우리 시댁이 큰집이니까 큰집에 와서 제사를 지냈어요. 박용수씨는 부모한테 유산을 물려받아 돈이 많았어요. 압구정동에서 가방 공장을 하다가 어느 날 망해서 어려웠지요. 박용수씨가 남편이 어린이회관 관장이던 시절에 관장 인장을 도용해서 5억원짜리 이권에 개입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2006년 9월 무렵 경찰서에 왔다 갔다 했어요. 그것 때문에 남편이 박용수를 좀 나무랐을 거예요. 그런데 남편이 박용수씨한테 돈을 빌렸다고요? 말도 안 되죠. 남편이 박용수한테 돈을 줬으면 줬지, 단돈 10원도 받은 게 없어요.
남편과 황선웅씨 관계는 어땠나?
저는 황선웅씨를 잘 몰라요. 남편한테 듣기로는 황선웅씨 아버지하고 관계가 있다고 했어요. 박용수씨하고 육영재단 5억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황선웅씨 아버지라고 들었죠. 병원인지 장례식장에서 유품으로 그림물감을 갖다 준 사람이 황선웅씨인 거 같아요. 황선웅씨가 “형님이 따님 수채화 물감을 준비해놓았다”라면서 전해줬어요.
박용철씨 사망 후 황선웅씨도 죽었다.
말도 안 되죠. 라면 먹다 죽었다고 보도가 나오던데 그럴 수가 없어요.
지난 1월 박지만 회장 수행비서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5촌 살인사건이 방영되고 나서 주 비서가 죽었어요. 이 살인사건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황선웅이었고, 다음이 그 수행비서예요.
살인을 목격했다는 제보자가 있고,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는 사건 관계자의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
진실을 밝혀야 해요. 가족들은 진실을 원해요. 일단 경찰 수사가 잘못됐잖아요. 육영재단의 3남매 싸움에 남편이 휘말렸는데, 남편이 볼 때는 이 사람도 고모고 저 사람도 고모예요. 누가 나쁜 건지 판단을 하고 그래도 정의의 편에 서려고 하는 마지막 순간에 죽은 거죠. 말레이시아에서 총 쏘아 없애자는 데에 반대했던 사람이 남편이잖아요.
말레이시아에서 총 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남편이 처음에 저쪽으로부터 신동욱씨를 말레이시아로 유인해 총으로 쏴서 죽이라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걸 반대한 사람이 남편이에요. 중국으로 유인하자며 다른 방법을 고안해낸 사람도 남편이죠. 살리려는 방법이었죠. 다 밝혀야죠.
신동욱씨를 죽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건가?
네. 하지만 지시를 실행하지 않아서 남편이 밀려난 거예요. 결국 진실을 말하려다 죽게 된 거죠.
주진우 기자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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