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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12, 2015

탈당설 도는 안철수, 그리고 새된 새정치

탈당설 도는 안철수, 그리고 새된 새정치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5/12/12 [09:48]
점심시간, 다시 카페에 앉아 인터넷을 뒤지니 "안철수 탈당 결심 굳혔다"는 식의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탈당 노미노가 일어나겠지요. 그리고 기존 비주류들을 중심으로 해서 다시 호남 기반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정당을 하나 만들겠다는 의도가 그대로 읽힙니다. 물론 당대표는 김한길, 그 당의 대선 후보는 안철수가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여기서 물론 변수는 김한길씨가 확실하게 탈당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2번을 갖고 그 당에 능구렁이처럼 눌러 앉아 있을 것인가 하는 거지요. 박지원 씨의 거취는 또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이 분도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야권은 찢어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안철수 씨는, 그 분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욕만 먹고 정치인생을 접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안철수 의원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정치판은 그 분이 발을 담글 곳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되, 그 기대를 담을만한 그릇은 되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이른바 개혁안을 놓고 벌어졌던 일들을 통해 보여지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차라리 민주당은 선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탈당 도미노가 일어난다고 하면, 지금의 새정치연합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선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정의당에 대한 지지도 이 판에서는 더 늘어날 것 같고. 특히 자기가 사는 지역에 상관 없이 분명한 선택을 했던 분들은 더욱 선명한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새정치연합이 그런 식으로 너무나 넓은 스펙트럼으로 모였던 것보다는 차라리 나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민주화의 기적을 이뤄내는 데 있어서 가장 의미있는 지역이 호남입니다. 그러나 호남에서 민심을 얻어 당선된 사람들 중엔 정말 진보적이고 민중의 열망을 안을 수 있는 사람들보다는 그쪽의 기득권들, 즉 지역 기반이 호남이 아니었다면 1번으로 갔었을 사람들이 꽤 포진해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호남을 믿습니다. 이번에 저렇게 호남권을 기반으로 새로 지역정당을 만들겠다고 나간 사람들에게 그 지지가 그대로 돌아갈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믿습니다. 

이 참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탈당하는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이라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철수 씨가 탈당을 결정하고 뛰어 나갈 때 같이 뛰어나갈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절대로 당에 도움 될 사람들 아닙니다. 더 나아가 이 사람들이 실제로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할 사람들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당을 흔들면서 자기 잇속을 챙기겠다고 했던 사람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후단협으로 흔들고, 대통령이 된 노무현을 다시 흔들고, 문재인 후보가 대선 선거운동 할 때 방관했던 사람들이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지지 기반인 농촌의 더 빠른 몰락을 재촉하는 한중 FTA에 찬성표를 던져 비준하기까지 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국정교과서 정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았고,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을 찾아가보지도 않았고, 지금까지 대표 흔들기로 자신의 당내 지분을 챙기려 하다가 결국 그게 자기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튀어나갈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들입니다. 

틀림없이 이들은 대선이 가까워서는 다시 한 지붕안에 모이자고 할 겁니다. 아예 지금 나가는 사람들과는 다시 손잡을 생각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이들을 쳐내 버려야 합니다. 아직 완전하게 결정되진 않았다 해도, 안철수 씨의 탈당은 오히려 민주당에겐 선명성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총선에서 심판할 사람들을 심판하고, 지지받아야 할 인물들이 지지받기 위해서는 지금 이 기회에 확실한 선명성을 갖고, 지금 박근혜 정권이 보여주고 있는 온갖 패악스러운 정책들에 대해 온몸으로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잘 됐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님, 안녕히 가십시오. 당신의 새정치가 새(新)정치가 아니라 새(鳥)정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신의 역할을 믿어 왔었고, 보다 큰 정치를 하는 당신의 모습을 꿈꿔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새로운 둥지를 만들어 낼 것이니, 그 안에서 당신의 시대적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이용해 세모으기를 하려는 저 '비주류'들에게 당신은 용도폐기로 분류돼 새가 되어 버릴 겁니다. 저도 그런 모습은 보기 불편할 것 같습니다. 

시애틀에서... 작성자 권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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