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所'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박근혜 공권력'에 침탈 당하다!" 경찰이 스님의 멱살을 잡고 연행하려는 시도까지 벌어져

한국불교 대표 종단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가 박근혜 정부의 공권력에 침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가 종교단체로 피신한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13년만에 처음 있는 사태로 파장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불교에 따르면 조계사 침탈을 예고한 경찰은 체포 영장 집행 시한인 12월 9일 오후 4시보다 이른 3시 30분경부터 경찰 병력들을 투입해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날 조계사를 침탈한 경찰은 종무원은 물른 스님까지 끌어내며 “체포하라”는 고함을 질러댔고, 실제 관음전 뒷문에서는 스님의 멱살을 잡고 연행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관음전 입구 한 곳에서 조계종 스님과 일반직 종무원들이 연등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현대불교 앞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시설, 조계사의 교역직 스님과 일반직 종무원 200명은 모두 조계사 관음전 입구를 인간띠로 둘러쌓았다. 또한 조계사는 경찰의 침탈을 막기 위해 관음전과 경내를 이어내는 구름다리를 철거했다. 경찰들의 병력 투입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관음전 1층 출입구 세 군데를 진입 시도했다.약 30~40분 여 동안 일진일퇴의 몸싸움이 진행됐지만, 경찰 7개 중대와 사복경찰 100명의 투입된 병력에 조계종과 조계사 종무원들은 밀려나왔다. 현재 경찰은 1층 세 곳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모든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의 무리한 경내 진입에 종무원 중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박 모 팀장은 경찰에게 들려 나온 직후 가슴 아래 통증을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진단 결과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를 침탈한 경찰은 스님과 종무원들을 끌어내며 “체포하라”고 소리쳤다. 실제 관음전 뒷문에서는 스님의 멱살을 잡고 연행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경찰의 조계사 침탈을 저지하려는 스님들이 합장하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또한, 바른불교재가모임 등 불교단체들은 오후 5시부터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고 “성소 조계사를 침탈했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내일 정오까지 체포 영장 집행 중단을 요청했으며 현재 경찰은 이를 받아들여 집행을 연기한 상황이다.     관음전 정문에서 스님들이 정근을 하며 경찰 진입을 막고 있다.     경찰 병력이 2차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차 진입과정에서 여성 종무원들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경찰이 관음전 진입을 막은 조계종 총무원 종무원들을 연행하고 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이 침통한 표정으로 관음전을 빠져나오고 있다.@현대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