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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9, 2015

천주교·기독교단체 잇단 성명 “불교의 심장 조계사 침탈 중단하라” “자승 원장, 끝까지 품어달라…지금 민주주의 보호하고 있는 것”

 
▲ 조계종 기획실장 겸 대변인 일감스님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경찰의 공권력 집행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종교시설 조계사에 공권력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9일 천주교와 기독교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창세기 22,12)”는 성경 말씀을 인용, “불교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조계사에 대한 겁박·침탈,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5개 노동법안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고통을 전가하는 반노동자적 정책이며 개혁이 아닌 개악임이 이미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귀를 막고 노동자들의 애끊는 목소리에 폭력으로 응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을 향해 “과거 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소요죄를 적용하여 엄하게 다스리겠다며 윽박하고 있다”며 “더 이상 민주 정부가 아님을 스스로 고백”하며 “독재의 본색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사제단은 “국가권력이라고 해서 모든 정책과 행위에 있어서 정당성을 부여받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의 존엄과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법 제정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과 나눔의집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평화와 자비의 상징인 종교시설에서 어떠한 강제연행도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공권력 투입 반대를 표명했다.

이들은 “종교는 억울하게 고통받은 사람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되어야만 한다. 이것은 모든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평화와 자비의 상징인 종교시설에 의탁한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모든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예수살기, 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원회 등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불교의 신성한 경내에 경찰이 들어와 한 위원장을 끌어내거나 불교가 자진해서 한 위원장을 추방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이 될 것이며 종교 본연의 자리를 내어 주는 어리석음이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들은 한 위원장에 대해 “불법을 주도하지도 불법을 저지르지도 않았다”며 “그는 이 땅에 살고 있는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할 수 있는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려는 정당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자라고 들었다. 불교가 불자인 그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요 사명”이라며 “한 위원장이 불자의 신분으로 기독교에 피신하여 왔어도 우린 목숨을 걸고 그를 보호하고 지켜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계종을 향해 “불교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불교도들에게 호소한다, 이웃 종교의 간절한 부탁이라 여기고 부디 끝까지 품어 보호해달라”며 “지금 한 위원장을 보호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사명을 놓지 말라”고 호소했다.

향린교회도 “노동자였던 예수님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의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연행 시도에 반대한다”며 “만약에 경찰이 체포 시도를 강행한다면, 향린교회 사회부는 민주노총, 제 기독단체,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박근혜정권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전 “경찰의 공권력 투입은 불교의 종단을 짓밟는 것이며 강행했을 때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기획실장인 일감스님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단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 개인을 강제 구인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 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찰병력이 조계사에 투입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장을 향해 “2차 민중총궐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것처럼 공권력 투입이라는 폭력의 악순환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조속한 거취 결정을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오후 4시로 예고한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조계사에 12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수사요원 150여명, 기동대 450명 등 600여명의 경찰력이 투입됐으며 물리적 충돌을 대비해 경력 9개 중대, 630명도 대기하고 있다.
  
▲ 9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구름다리가 조계사 관계자에 의해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조계사, 한상균 은신 건물과 경내 연결 다리 해체
9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구름다리가 조계사 관계자에 의해 임시로 철거되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9일 오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입구를 조계사 스님들과 직원들이 공권력이 진입을 막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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