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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7, 2015

안철수를 지지합니다 다만, 정치권을 떠나주세요 [주장] 그가 정치를 그만둬야 할 4가지 이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혁신전대'를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6일 '최후통첩성' 기자회견 이후 안 의원의 거취를 놓고도 누리꾼들의 논란이 거셉니다. 다음 글은 '안철수 지지자였다'는 한 시민기자가 안 의원에게 보낸 공개편지입니다. 반론을 포함, 이 편지에 대한 다른 독자들의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편집자말]
안철수 의원님께!

안녕하십니까? 요즘 야당 관련 기사는 안 의원님께서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셔서 매일 각종 언론의 뉴스에서 안 의원님의 소식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면 첫 화면에 뜨는 V3 업데이트 소식과 안랩의 광고팝업창으로 간접적으로나마 매일 안철수 의원님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대 후 컴맹이던 시절 컴퓨터를 좀 한다는 친구에게 컴퓨터를 사서 배웠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안철수 의원님의 이름과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단어와 V3라는 무료백신프로그램을 알았습니다. 지금도 바이러스와 백신의 정확한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당시에는 사람도 아닌 기계에 바이러스와 그걸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지금까지 10번 가까이 컴퓨터를 바꾸었지만 지금까지도 언제나 저의 기본 백신프로그램은 V3입니다. 더구나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에 나가셔서 V3 최초프로그램을 군입대 전날 새벽까지 만들고 가족에게 말도 하지 않고 입대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존경심에 가까운 기인의 풍모를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학창 시절 안철수 의원님을 더 알고 싶어 의원님의 각종 책을 읽었습니다.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CEO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철수 연구소> 등 각종 책을 읽으며 V3를 개발하기까지의 과정, 안철수 연구소를 지금의 자리에 올리기 위해 겪었던 노력과 희생 등을 보며 안 의원님의 삶과 철학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회사가 천문학적 금액으로 안철수 연구소 매각을 제의했을 때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한국 내에서의 백신시장 붕괴 우려 등의 이유로 단번에 거절한 일화를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돌 정도로 짜릿했습니다. 

안랩 시절의 안철수,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200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후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누어주고 유학길에 오르는 모습은 당시에는 참으로 신선한 충격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유학에서 돌아온 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KAIST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과 여러가지 자신의 경험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습니다.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등과 전국의 젊은이들을 찾아다니며 펼쳤던 청춘콘서트의 감흥은 아직까지 제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각종 강연회, TV프로그램 출연,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안 의원이 했던 몇몇 말씀들은 저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기득권이 과보호될 때 그것은 기득권에게도 치명적인 독이 된다."
"상식적으로 보면 힘없는 자 편에 서는 게 한국사회의 정의 같거든요. 강한 사람들은 국가가 필요 없지 않습니까?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약한 사람 보호하는 건데요. 안 그러면 약육강식의 동물 사회랑 똑같죠."
"나는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이다."

각종 언론과 사회 곳곳에 안철수란 이름은 사회현상이 되었고 차세대 지도자감이라는 수식어가 안 의원님과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을 때 또 한번 안 의원님은 파격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를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후 쑥스럽게 박원순 시장과 포옹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갈채를 보냈습니다.

기사 관련 사진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11년 9월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당시 여론은 무시한 채 언론을 탄압하고 각종 개발사업과 재벌 이익 몰아주기로 MB정부에 등을 돌리던 국민들은 기득권과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통 큰 양보를 하는 안 의원님에게 환호했고 저도 거기에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안철수'란 이름은 왜곡된 우리 사회를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바꾸어 줄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를 포함한 시민들은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통해 안 의원님의 생각을 보고 싶어했고 또 일부 시민들은 대선 출마라는 행동으로 그 생각을 옮기기를 바랐습니다. 

창조적 파괴 아니라 야당 파괴 통한 당권 획득 아닌가?

안철수 의원님!

전 2012년 12월 대선 정국까지의 안철수만을 기억합니다. 그 이후의 안철수란 이름은 저에게 있어 실망과 무력감의 다른 말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안철수를 계속 지지합니다. 안철수란 이름에 '의원'이란 단어를 제외한 것은 정치인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V3개발자 안철수, 안철수 교수, 젊은이들의 멘토 안철수를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안 의원님이 정치권에서 떠나셨으면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벤처사업가와 학자일 때 당신은 상식적 원칙과 소신이 있는 사람이었으나 '새정치'라는 화두를 들고 정치권에 뛰어든 안철수의 정치철학은 알 수가 없습니다. 둘째, 국민을 감동시켜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셨으나 지금까지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양보한 것 이후로는 어떠한 감동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셋째, 상황에 따라 변명과 수사, 자기합리화가 늘어갑니다. 각종 제안과 기자회견장에서 나타나는 형이상학적 단어들이 섞인 주제와 목적의식 없는 문장들이 사람들을 더 혼란스럽게하고 있습니다. 

넷째, 최근 안 의원님께서는 '창조적 파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야당의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하고있으나 그 창조적 파괴가 안 의원님이 제안한 혁신전당대회에서 스스로 대표가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창조적 파괴가 아니라 야당 파괴를 통한 당권 획득이 아닙니까? 다섯째, 어렵게 이룩한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들어 급속히 퇴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 오히려 야당 기득권에 목을 매는 일부 세력과 결탁하여 결과적으로 야당 분열로 이끄는 선두에 서 계시면서 여당 의원들에게 야권 전체가 조롱 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기사 관련 사진
▲ 안철수 "문재인, 혁신전대 거부 재고해달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6일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혁신전대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가 다시 당선된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남소연

안철수 의원님! 안 의원님이 뛰어들어간 대한민국 정치권은 안 의원님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대로 정치권이란 물에서 썩어가는 것을 놔두기보다는 안철수란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이 너무도 크게 남아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떠나라는 말씀을 힘겹게 올립니다. 그리고 예전 청춘콘서트 당시 전국을 돌아다니며 젊은이들을 만나던 그 때의 안철수로 돌아오십시오.

광화문 시위 나가 시민들의 차가운 손도 만져보시라

감히 한 가지 더 충고를 드리자면 대한민국을 바꾸는 지도자가 되려면 일부 자신을 추종하는 지식인 계층과 젊은이들만 만나지 마시고 조용히 진정성을 가지고 대한민국 저 아래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싸우듯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 보십시오.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위에 두꺼운 잠바 입고 나가셔서 시민들의 차가운 손도 만져보시고, 한 달 180만 원 월급으로 4인 가정을 빠듯하게 꾸리는 중소기업 노동자들과 저녁에 소주잔도 기울여 보시고, 보육대란 걱정하며 아침 일찍 맞벌이를 위해 바쁘게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엄마도 만나보시고, 한중FTA 체결로 하루 하루 시름이 늘어가는 농촌의 어르신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안철수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새정치'와 '창조적 파괴'와 같은 형체가 없는 단어보다 저를 포함한 국민들이 느끼는 더 시급한 것은 국민들의 '자유'와 '복지', 그리고 '하루 하루 생활' 그 자체입니다.  

다시 한번 예전에 저의 가슴을 뛰게 하던 안철수를 기대하며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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