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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0, 2015

‘댓글부대’ 인접 부서도 ‘지원사격’



서울 강남구청 ‘댓글부대’로 지목된 시민의식선진화팀 외에 인접 부서에 속한 다른 공무원들도 네이버에 수십개의 댓글을 단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이 작성한 댓글은 비난 수위가 높아 명예훼손 소지가 큰 것들이다. 공교롭게도 댓글은 서울시의 ‘1차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대부분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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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발표한 서울시 비방댓글 의심 아이디 11개 가운데 5개는 시민의식선진화팀이 아니라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다른 부서 공무원들의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디 ‘kssl****’는 11월4일 서울시 관련 기사에 “참 대통령이 되고 싶나 봐요.. 박(원순) 시장님은 이렇게 지자체 엿먹이고 꼴리는 데(대)로 하시는 거 보면은”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같은 달 3일에는 “소통의 달인이 아니라 트러블 메이커(이)신가봐요. 서울시 시장님은”이라고 썼다가 경향신문 보도 직후 삭제했다.

자취를 감춘 ‘kssl****’의 댓글 중에는 기자들에 대한 비방도 있었다. 11월25일에는 “기자들이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지. 사실 확인도 안 하고. 서울시 시다발이(시다바리)들이냐 니네들(너희들) 기가 찬다”고 썼다. ‘kssl****’는 댓글을 달면서 일부러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한 문장을 여백없이 붙여서 적었다.

11월25일 오후 3시13분에는 ‘김미경 서울시의회 위원장, 신연희 강남구청장에게 공개 질의’ 기사에 “옆차기 하고 끝까지 갑질하고 앉았네. 무섭다 아주. 니네들 니네가 한사람 매장시킨 건 생각 안 하지. 난 이런 애들 뽑은 적 없는데 도대체 누가 뽑은 거냐”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 밑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쓴 이 글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배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디 ‘yjp7****’도 11월18일 “갈등의 원인인 서울시장을 불러야지, 왜 애꿎은 강남구청장과 직원을 불러 죄인 취급하나. 의회 뒤에서 하는 꼴을 보니 말 다했네. 서울시가 이래서 되겠나?”라고 쓴 것을 포함해 여러 개의 댓글을 삭제했다.

이들 아이디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공무원들은 경향신문 기자가 댓글을 단 배경을 묻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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