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에 비겨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교수신문>이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정한 것을 언급하면서다.
문 대표는 21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혼용무도'라 하는데,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히고 도리를 무너뜨린다(는 뜻)"라며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은 여야 합의사항을 거부하고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겁박하는 독재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대선 공약은 거의 대부분 파괴됐고, 역대 정부 최악의 경제실패로 민생은 파탄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실패로 국민 안전에 무능했고, 반헌법적·반민주적인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혼용무도'는 의회민주주의와 3권 분립을 파괴하며 독재의 길을 걷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라며 "교수들을 좌파로 매도하고 국민을 적으로 몰았던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저항의 표현"이라고 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혼용무도'가 '올해의' 사자성어에만 해당되겠나"라며 "지난 박근혜 정부 3년이 바로 혼용무도의 지경이었다. 개념이 모호한 창조경제와 초대 총리 '인사 참사'를 시작으로 세월호 사건, 국회법 사태, 교과서 국정화, 메르스 등 돌이켜봐도 무능하고 신뢰할 수 없는 군주인 박 대통령으로 인해 국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독불장군식 통치로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2015년 대한민국이자 박근혜 정부 3년"이라고 했다.
전날 <교수신문>은 지난 8∼14일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 5개를 놓고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2%인 524명이 '혼용무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혼용무도'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연초 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줬고, (올해) 중반에는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 압력을 넣어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 낭비가 초래됐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혼용무도'는 '대통령이 문제다'라는 직설적 비난에 가깝다. 혼군과 용군을 아우른 '혼용'이란 말 자체가 동양 고전 속에서 오로지 군주만을 대상으로 쓰였던 표현이다. <교수신문>은 작년에는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고, 이는 대통령 등 최고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지도자의 눈을 가리는 측근 또는 권세가를 비판하는 말이었다. 지록위마라는 말 자체가 진시황의 아들 호해와 실권을 장악한 환관 조고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2014년에는 '십상시'와 '정윤회 측근 논란'이 큰 뉴스였다.
또 2013년의 도행역시(倒行逆施·순리를 거스름), 2012년의 거세개탁(擧世皆濁·온 세상이 모두 탁함) 등은 대통령이나 그 측근 등으로 비판 대상을 명확히 하고 있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정권의 행태나, 더 넓히면 일반적인 세태에 대한 풍자로 볼 수 있다. 2011년의 '엄이도종(掩耳盜鐘·귀 막고 방울 도둑질하기)',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음) 등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꼬는 맥락에서 채택되기는 했으나, 직설적이라기보다 은유적인 표현들이었다.
문 대표는 21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혼용무도'라 하는데,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히고 도리를 무너뜨린다(는 뜻)"라며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은 여야 합의사항을 거부하고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겁박하는 독재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대선 공약은 거의 대부분 파괴됐고, 역대 정부 최악의 경제실패로 민생은 파탄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실패로 국민 안전에 무능했고, 반헌법적·반민주적인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혼용무도'는 의회민주주의와 3권 분립을 파괴하며 독재의 길을 걷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라며 "교수들을 좌파로 매도하고 국민을 적으로 몰았던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저항의 표현"이라고 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혼용무도'가 '올해의' 사자성어에만 해당되겠나"라며 "지난 박근혜 정부 3년이 바로 혼용무도의 지경이었다. 개념이 모호한 창조경제와 초대 총리 '인사 참사'를 시작으로 세월호 사건, 국회법 사태, 교과서 국정화, 메르스 등 돌이켜봐도 무능하고 신뢰할 수 없는 군주인 박 대통령으로 인해 국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독불장군식 통치로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2015년 대한민국이자 박근혜 정부 3년"이라고 했다.
전날 <교수신문>은 지난 8∼14일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 5개를 놓고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2%인 524명이 '혼용무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혼용무도'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연초 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줬고, (올해) 중반에는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 압력을 넣어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 낭비가 초래됐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혼용무도'는 '대통령이 문제다'라는 직설적 비난에 가깝다. 혼군과 용군을 아우른 '혼용'이란 말 자체가 동양 고전 속에서 오로지 군주만을 대상으로 쓰였던 표현이다. <교수신문>은 작년에는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고, 이는 대통령 등 최고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지도자의 눈을 가리는 측근 또는 권세가를 비판하는 말이었다. 지록위마라는 말 자체가 진시황의 아들 호해와 실권을 장악한 환관 조고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2014년에는 '십상시'와 '정윤회 측근 논란'이 큰 뉴스였다.
또 2013년의 도행역시(倒行逆施·순리를 거스름), 2012년의 거세개탁(擧世皆濁·온 세상이 모두 탁함) 등은 대통령이나 그 측근 등으로 비판 대상을 명확히 하고 있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정권의 행태나, 더 넓히면 일반적인 세태에 대한 풍자로 볼 수 있다. 2011년의 '엄이도종(掩耳盜鐘·귀 막고 방울 도둑질하기)',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음) 등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꼬는 맥락에서 채택되기는 했으나, 직설적이라기보다 은유적인 표현들이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