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1호 전략공천자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광주 서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양 전 상무는 4·13 총선에서 광주 서을의 현역의원인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맞대결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ㆍ13총선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광주 서을의 후보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결정했다.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 중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함께 최대 흥행 카드로 꼽히는 양 전 상무는 더민주의 전략공천 1호로 현역 지역구 의원인 5선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 전 상무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회견을 통해 “저는 패배할 수 없다”며 “배고팠고, 가난했고, 그래서 공부를 이어갈 수 없던 눈물의 삶들과 저는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호남의 말투를 숨기고, 고향을 말할 수 없던, 서러운 인생들이 저를 지켜보고 있다”며 “저와 같은 삶을 살았던 모든 이들의 눈물을 모으고, 우리의 아이들이 키워나갈 모든 희망을 모아, 이제 광주 혁신의 꿈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지도부와 총선기획단은 그 동안 천 의원의 상대로 양 전 상무 말고도 광주 출신 명망가, 광주 현지의 30대 의료 사업가 등을 놓고 고심해 왔다. 당 안팎에서는 이날 인천 계양을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전 인천시장, 이용섭 전 의원 등을 천 대표와 맞대결 시켜 ‘빅 매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여상 출신으로는 삼성그룹의 첫 임원이었던 양 전 상무 카드를 선택했다. 양 전 상무는 천 대표와의 대결을 앞둔 각오에 대해 “그 분은 한국정치를 얘기하실 것이고, 저는 광주를 얘기할 것”이라며 “광주시민이 잘 판단해서 선택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는 더민주의 ‘국민통합위원회(가칭)’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교수는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이뤄내는 게 급선무”라며 “더 큰 통합과 총선 승리 정권 교체까지 할 수 있도록 저는 밑바닥의 지지층을 끌어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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