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종인, 정치공작" 반발에도 千 "결정되면 따라야"
좌측부터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가능하면 오늘 결론을 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김종인 대표의 제안은 정치공작이라는 어제 입장과 차이가 없다"며 맞서고 있어 당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날 오후 연석회의를 열고 야권통합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저녁 의원들과 최고위원이 연석회의를 갖고 통합 문제에 관련한 정리가 시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통합 여부에 대해 오늘 결론을 도출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면 오늘 의견들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정배 대표도 "오늘 연석회의에서 제기된 현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어떻게 하든지 간에 모아서 정리할 계획"이라며 "저로서는 오늘 (야권 통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통합여부 등이 결정되면 당의 모든 구성원이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말이라고 하냐"고 반문하며 "공식기구에서 결정되면 따라야 되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는 해보지 않았지만 원래 그렇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제 생각은 어제와 변함이 없다"며 야권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철수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김종인 대표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고 공작이다. 제3당으로 우뚝 서는 것을 방해하는 정치공작"이라면서 "심지어 안철수만 빼고 다 오라, 다 받겠다 이런 오만한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대체 우리 당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이런 막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안 대표는 특히 김 대표에 대해 전두환 정권시절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을 언급하고 '임시사장'이라는 용어를 동원하며 "한 손으로 협박하고 다른 손으로 회유하는 것을 '비겁한 공작'이라고 한다"면서 작심비판하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생각과 달리 야권통합 찬성론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의총 결론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따를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통합에 상당부분 명분이 쌓였다며 국민의당 통합파를 향해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어 이날 의총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저는 이 당에 와서 소위 패권정치라는 걸 씻어내려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더민주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그간 지나치게 현실성 없는 진보를 내걸고 절대 가치인 양 생각해왔던 것도, 현실성 없는 진보정책도 이 당에 다시는 발을 못붙이게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 야권이 단합을 못할 이유가 없다"며 "저는 이 정당을 어느 정당 못지않게 당 민주주의를 철저히 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려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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