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최경환 등 공천부적격자 9인 발표 이노근-김진태-김석기 등 새누리 8명, 더민주에선 김현종 포함

1천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는 3일 9명의 총선 공천부적격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총선넷은 이날 오전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후보 8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1명 등 총 9명의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구갑), 최경환(경북 경산시청도군), 김진태(강원 춘천),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갑) 등 4명이 선정됐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에서는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경북 경주), 한상률 전 국세청장(충남 서산태안),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울산 남구갑),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대구 달서을)이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미FTA협상을 주도했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인천 계양갑)이 선정됐다.

황우여 의원은 교육부장관 재직시절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고, 누리과정 예산 배정 방치로 보육대란을 야기한 점이 부적격 이유로 꼽혔다.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 '재벌특혜 및 노동개악 주도', 김진태 의원은 19대 의정활동에서 논란이 됐던 색깔론 제기, 세월화 관련 망언, 백남기 농민 관련 경찰 폭력 두둔 등이 지적됐다.

이노근 의원은 잦은 막말 논란과 4대강 사업 옹호, 김석기 예비후보는 용산참사 당시 진압책임자, 한상률 예비후보는 과거 로비의혹 및 표적세무조사 주도, 박기준 예비후보는 스폰서 검사 의혹 당사자라는 점, 김용판 예비후보는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 누락 등이 부적격 사유로 제시됐다.

김현종 더민주 예비후보는 한미FTA협상 최종책임자라는 점과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협상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부적격 사유로 꼽혔다.

총선넷은 이달 중순에 2차 공천부적격자를 발표한 뒤 각 정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낙천 촉구 캠페인도 벌이고, 공천부적격자가 공천될 경우 4월 3일부터 총선 전날까지 전국적 범위에서 낙선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