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민중총궐기’가 열린 12일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는 밤늦도록 경찰과 시민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는 오후 11시 20분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차량이 도착해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에 올라갔지만, 시민들은 “내려와”를 외치며 평화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쯤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5시50분쯤 경복궁역, 내자동 로터리에 도착한 시민 8000여명은 경찰과 대치했다. 한쪽 편에서 일부 시민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밀지 말아라” “비폭력”을 외쳤다.
오후 11시쯤 경찰은 대치선에 있는 경력을 철수시켰다. 시민들은 경력 뒤에 있던 방패 차량 앞까지 나갔다. 참가자 7~8명은 경찰 차량 위로 올라갔다. 이 중 1명이 차벽을 넘다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검거됐다. 이날 100만 촛불시위에서 첫 연행자다.
차벽 아래 있는 시민들은 “내려와”를 외치며 비폭력 시위를 촉구했다. 경찰은 차벽에 있는 시민들에게 내려갈 것을 요구했고, 차벽 아래 있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대부분이 큰 충돌 없이 차량에서 내려갔다.
오후 11시 20분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의 차량이 도착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살아있으면 우리 아이도 군대 갔을 나이입니다. 5% 지지율 대통령이 대통령입니까. 도대체 우리 아이들이 죽음으로 몰고가던 7시간동안 도대체 뭘했습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저희는 폭력 집회를 하려는 게 아니다. 2014년 4월16일 아직 가슴에 못 박고 있다. 그 7시간 동안 뭘 했는지 청와대로 가서 묻고 싶다”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비켜라”를 외쳤다. 차량으로 올라갔단 일부 시위대는 다시 내려왔다. 시위대 후미에 있는 시민들 다수는 “내려와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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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122354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3#csidx6097367de919d119018f23725ffc3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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