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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0, 2016

순실길 밟기·하야GO…뭐라도 하고픈 당신을 위한 5가지 시위법

집회참가자 연결해주는 기발 이벤트·자발적 공연 속속 준비중
대학가 소규모 대화축제 기획·민중총궐기 ‘혼참러’ 이어주기도

12일 오후, 박근혜·최순실게이트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광장 등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드럼·꽹과리·퍼커션·북 등 악기를 다루는 리드머 수백명과 디제이(DJ)들은 덕수궁 앞에 모여 공연을 할 예정이다.  홀로 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시민들도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페이스북 갈무리, 빠흐띠 제공
12일 오후, 박근혜·최순실게이트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광장 등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드럼·꽹과리·퍼커션·북 등 악기를 다루는 리드머 수백명과 디제이(DJ)들은 덕수궁 앞에 모여 공연을 할 예정이다. 홀로 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시민들도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페이스북 갈무리, 빠흐띠 제공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괴감’이 든다고 울먹였지만, 시민들은 ‘내가 이러려고 세금냈느냐’고 분노했습니다. 화를 가라앉히지 못한 시민 약 20만명(경찰 추산 4만5천명)은 다음날 오후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주최한 2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로 쏟아져나왔지요. 쌀쌀한 날씨에도 촛불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주 토요일인 12일 오후에도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대회’ 촛불집회와 행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홀로 나서는 이들을 서로 맞닿게 해주려는 아이디어나, 낮 시간대 상상 속 시위 방식을 제 손으로 현실화시켜보려는 시민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시도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집단지성의 힘으로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상실의 시대를 살면서 ‘뭐라도 하고싶다’는 독자님들께 ‘오방색’ 시위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 ‘순실길 7코스’ 를 걸어보아요

★프로젝트명: 순실길 밟기 페스티벌
‘1987년 6월 민중항쟁처럼 서울시내 곳곳에 시위 동참을 독려하자’던 의경 출신 서울대 학생의 제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광화문까지 발걸음을 하기 어렵거나, 시위 참여를 꺼리는 시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12일 오후 1시~오후 7시 평소 걷던 길 ‘순실길’을 밟음으로서 현 정권의 변화를 촉구하고 내일을 위해 발을 내딛는 ‘걷기 운동’이라는 깊은 뜻이 담겼다. 나라를 어지럽게한 인물들의 사진도 사뿐히 즈려 밟다보면 어느새 우주의 기운이 스멀스멀~ △뚝섬유원지∼건대 △대학로∼안국역 △서초역~강남역 △신촌∼서대문역 △한성대∼대학로 △ 하계역∼노원역 △ 외대입구∼청량리역까지 모두 7개 코스가 열린다. 올레길·둘레길 등 각종 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스탬프 찍기. 순실길에도 특별한 스탬프가 만들어지고 있다.

★제안자 한마디: 직장인 박상재씨(28)
평범한 직장인라고 밝힌 상재씨는 친구·동생 등 6명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전문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아닌지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고. 그럼에도, 12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란다. 굳이 이렇게까지 나선 까닭은? “사회가 한 순간에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그렇다고 해서 노력을 멈추면 안되겠죠.”

★참여 방법
‘순실길 밟으러 가자’ 홈페이지(www.soonsilwalk.com)가 열려있다. 순실길팀은 우울한 시민들을 위해 작은 공연·퍼포먼스를 해줄 능력자들, 행사를 함께 진행할 자원봉사자들을 찾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순실길 밟기 페스티벌 함께 만들어가요!(http://www.wisdo.me/19373)
순실길, 밟자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순실길, 밟자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②촛불집회서 우주당원 찾기 ‘하야고(GO)’

★프로젝트명: 우리가 주인이당=우주당
우주당은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자 협동조합 ‘빠흐띠’(parti·프랑스어로 정당)가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사태를 맞아 개설한 온라인 사이트이다. 시민들이 스스로 캠페인을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정당법상 ‘정당’과는 전~혀 상관없는 정당. 우주당 캠페인 8개 가운데 하나는 ‘데모가 재밌다-데모크라지 연구회’이다. 5일 촛불집회에 나온 우주당원 8명은 깃발 대신 휴대전화용 플래카드를 들었다. 각자 휴대전화에 플래카드를 띄워 집회 현장에서 인증샷을 남긴 것. 12일에는 나홀로 집회에 온 당원들을 위해 플래카드 인증샷을 올릴 경우 위치 정보도 공유한다. 우주당 스티커도 만들고 있는데, 이 스티커를 붙인 사람들을 찾아나서는 ‘하야고(GO)’ 게임을 시도할 작정이다.

★제안자 한마디: 권오현씨 외 불특정 우주당원
‘데모가 재밌다-데모크라지 연구회’ 제안자는 빠흐띠 대표 권오현씨. 얼마나 많은 ‘점’이 모였나를 기념하는 데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신박하고 즐거운 데모를 상상하자는 의도다. “촛불집회에 나가보니, 그냥 구경만 하는 사람이 많더라.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면 좋겠더라.”

★참여방법
우주당 사이트(wouldyouparty.org) 페이스북 그룹 ‘우주당-정치개혁 프로젝트 “우리가 주인이당!”’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페이스북 그룹에는 최순실·박근혜게이트 관련 정보와 시위 아이디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제안은 집회장에서 깔고 앉을 수도 있고 추울 때 두를 수도 있는 우주당 ‘망또’ 제작이다. 빠흐띠는 오픈소스로 공개할 우주당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 나갈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들도 기다리고 있다.

③오방색 돗자리서 삼삼오오 토론을

★프로젝트명: 해보지, 뭐
새로운 집회·시위를 만들고 싶은 시민들이 ‘주말 낮 대학가 주변에서, 가능한 드레스코드를 맞추어 소규모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축제’를 준비 중이다. 시민들 각자가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것. 지난 4일 금요일 밤 서울 성동구 성수동으로 알음알음 모여든 이들은 고등학생을 포함해 60여명. 그런데 왠 드레스코드? 중요한 자리에 차려입고 나가듯, 1년에 몇 번 나가지 않는 집회에도 갖춰 입고 나가자는 뜻. 12일에는 △개인 이야기 꺼내기 △ 5가지 색깔의 돗자리에서 주제별로 토론하고 기록하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내가 이러려고 ____ 했나’ 인증샷 찍어주기·집회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순위 정하고 함께 부르기·시국 스피드퀴즈·역할놀이·혼자 혹은 처음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시위 도슨트) 등을 논의 중이다.

제안자 말말말: 20대 청년 김정현·박혜민씨
정치 벤처 ‘와글’ 매니저이자 올해 스물아홉 김정현씨, 정현씨와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소셜벤처 기획자 박혜민씨가 의기투합해 새로운 집회·시위를 한번 해보자고 나섰다. 정현씨는 제안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2016년의 20대, 30대는 기가 막힌 한국의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좌절과 분노, 패배감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최소한의 선마저 넘어간 박근혜·최순실게이트는 이런 좌절과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거리에 나온 우리는, 바로 그 감정적 불길을 희망의 불씨로 바꿀 수 있는 작은 성취와 따뜻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참여방법
지금까지 두 번의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다. 역할 분배는 11일 모임에서 정해질 예정. 참여하고 싶다면 카카오 오픈채팅방 ‘해보지,뭐!’에 들어가거나 페이스북 ‘해보지, 뭐’ 페이지(https://www.facebook.com/doitdoitagain)를 참고하시라.
새로운 집회·시위를 만들고 싶은 시민들이 지난 4일 서울 성동구에 모여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제공 해보지, 뭐
새로운 집회·시위를 만들고 싶은 시민들이 지난 4일 서울 성동구에 모여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제공 해보지, 뭐

④ 우리 함께 곰탕 먹을까요?

★프로젝트명: 11월19일 박근혜하야페스티벌(가칭)

민주주의는 신나는 것이거늘, 나랏일 때문에 신나지가 않은 시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나홀로 집회 참여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신바람 나는 문화예술 축제를 준비 중이다. 돗자리 깔고 앉아 함께 도시락을 먹는 투쟁은 어떨까? 자칫 나라도 말아먹을 수 있는 ‘외로움’ 타파에 유용할 듯. 이외에도 순실찾기 숨바꼭질, 프라* 구두 멀리던지기, 집단 곰탕먹기, 거리 떼춤, 풍선 및 우산행진 등을 상상 중이다.
10월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간 최순실씨는 이날 저녁 식사로 곰탕을 먹었다고 알려졌다. <한겨레> 자료사진
10월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간 최순실씨는 이날 저녁 식사로 곰탕을 먹었다고 알려졌다. <한겨레> 자료사진

★제안자 말말말: 축제기획사 `무언가' 한길우 대표(43)
2012년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솔로대첩’ 기획자들 가운데 한명이다. 한 대표는 수천쌍의 커플들을 특정 지역에 풀어놓고 뛰놀게 하는 ‘커플런’, 폭염 속 장난감 물총을 쏘고 놀게 한 ‘신촌 물총축제’ 등 색다른 문화축제를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평소, 축제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기존 집회에 축제 요소를 가미하고 싶었다. 그런 뜻에서 내년 커플런은 여의도 국회에서 하고 싶단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고민 하나쯤 품고 있는 커플들을 국회에 풀어놓으면, 현실과 동떨어진 출산장려책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겠냐는 것. “목적은 하나일지 몰라도 표현 방식은 여러가지라고 생각한다. 홍콩 우산투쟁처럼 상징이 필요하다. 하야 페스티벌, 하야, 하얀색이 연상되지 않나? 하얀색 목도리나 스카프를 제작해 보면 어떨까 싶다. ”

★참여방법
한 대표에게 연락을 해 온 시민들이 함께 준비 중이다. 일손은 다다익선. 한길우 대표 페이스북 메시지로 이름과 연락처, 하고 싶은 것, 기타 자기소개를 간단히 보내면 된다.
⑤ 혼자 집회가긴 ‘샤샤샤’....혼참러 이어드립니다

★프로젝트명: 함께가요, 민중총궐기
페이스북 이용자 ‘혼참러’는 여러가지 이유로 혼자 집회가기를 망설이는 대학생들이 민중총궐기에 함께 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고 있다. 지난 5일 텔레그램을 통해 연결된 7명의 혼참러들이 같이 행진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12일 오후 1시 혜화역 4번 출구에 모여 혼참러 피켓을 함께 만들 예정이다.

★제안자 말말말: 사회가 변하길 바라는 20대
‘혼참러’ 역시 수많은 나홀로 집회 참가자 중 한명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딱히 같이 집회에 다닐 사람이 없었다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방법들이 모색됐으면 좋겠어요.”

★참여방법
페이스북 계정 ‘혼참러’에게 문의 메시지를 보내면 텔레그램 채널 링크를 알려준다.

지난 5일 저녁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규탄하는 2차 범국민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종로쪽 행진을 마친 뒤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재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지난 5일 저녁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규탄하는 2차 범국민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종로쪽 행진을 마친 뒤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재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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