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청탁받고 미르-케이재단에 수백억원 공여"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박근혜 대통령을 검찰에 형사고발 했다.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들로부터 노동개혁 정책의 대가로 800억원을 받아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을 운용한 박 대통령을 제3자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민주노총은 "박 대통령 및 정부 인사들은 대기업들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에 800억원의 출연금(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약속했다"며 "'청탁'과 '뇌물' 사이 대가관계가 인정되기 때문에 명백히 제3자 뇌물제공죄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국기문란 범죄가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당장 노동개혁 정책을 폐기하고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도 4일 박 대통령을 뇌물죄와 제3자뇌물공여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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