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규모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서울 한복판에 모인 ‘민중총궐기’에 옆나라 일본은 큰 관심을 갖고 보도 중이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이 민주화를 이룬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며 프라임 시간대에 비중있게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아사히TV "한국 사회의 불만의 화살이 모두 이 집회로 향했다"
아사히TV는 "서울광장이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서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는 약 1 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이 넓은 길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아사히TV는 민중총궐기의 원인을 "박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가 국정에 개입한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의 불만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현재 한국 사회의 불만의 화살이 모두 이 집회로 향해 있는 상황이다. 젊은이의 취업난과 격차 문제 등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자신만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TV는 11월12일 민중총궐기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BS "동북아시아 외교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TBS는 "차례 차례 외치는 구호가 건물에 반사돼 메아리처럼 서울의 밤에 울리고 있다. 경찰은 22만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집회 현장에서 직접 리포팅한 기자는 "학생과 가족, 노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한결같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정치인으로는 이미 끝났다고 평가 받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 권위의 정통성에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계속 현직을 유지할 경우 일본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TBS는 "지금 한국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여야가 합의한 새로운 총리를 통해 나머지 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여기에는 만약 지금 갑자기 대선 정국이 되면 여야 모두 후보를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사정이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음 달에 예정돼 있던 한중일 정상 회담도 한국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최순실 사태의 여파가 동북아시아 외교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한국 야당, 퇴진 시키거나 실권을 잃게 하거나..."
마이니치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사죄한 이후 10월29 일, 11월5일에 이어 3번째 집회가 열렸다. 일부 참가자가 처음으로 청와대 근처까지 몰려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직접적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한국의 야당은 집회 이후 박 대통령을 퇴진 시키거나, 실권을 잃게 하거나 하는 방법의 양자 택일을 강요하는 쪽으로 나갈 것 같다"고 분석했다.
▶NNN TV "박 대통령의 임시변통 대응이 국민 감정 불타게 했다"
NNN TV는 국민의 분노을 맞게 된 배경을 두고 "박 대통령이 두 번이나 사과 회견을 했지만 사건에 관련된 설명이 미흡했던 것. 그리고 사태 수습을 위해 행한 총리 인사도 야당과의 교섭이 부족해 국정을 혼란하게 만들었다. 이런 임시변통의 대응이 국민 감정을 불타게 하는 결과가 되었다"고 전했다. NNN은 "박 대통령이 구심력을 회복하기는 매우 어렵다.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고 다음주에는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도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에서 탈당 등을 강요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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