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와 SNS를 중심으로 이번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힐러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는 분열된 미국 사회의 통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의 심장부, 맨해튼 한복판에 시민 수천 명이 몰려나왔습니다.
뉴욕의 심장부, 맨해튼 한복판에 시민 수천 명이 몰려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위대 : 트럼프는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 아니다!]
시위대는 특히 유권자 득표에서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앞섰다며, 민심은 힐러리로 향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라 오 / 시위 참가자 : 이번 대선은 선거인단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힐러리 클린턴이었습니다.]
최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는 대학생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시위 규모가 불어나면서 일부 폭력 조짐도 보였습니다.
캘리포니아가 이참에 미국을 떠나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에 빗대어 '캘렉시트', '캘-리브-포니아'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한 겁니다.
이런 '반 트럼프' 물결에 동참하는 건 할리우드 스타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크리스 에반스와 케이티 페리 등은 트위터를 통해 대선 결과에 거부감을 드러냈고, 레이디 가가는 거리에서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어렵사리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트럼프.
향후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인종과 계층 간의 갈등을 극복해나가야 하는 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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